[뉴스로드]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이 3,867조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말(3,754.7조원) 대비 112.8조원 증가, 증가율로는 약 3.0%에 달한다. 당기순이익 역시 15조4,428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556억원)보다 1조3,872억원(9.9%) 늘어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번 실적은 자산 규모의 꾸준한 성장과 안정적 이익 구조의 정착에 기인한다. 금융지주의 총자산은 2022년 말 3,418조원에서 2023년 3,530조원, 2024년 3,754조원으로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올해 상반기 3,867조원으로 또다시 고점을 경신했다.
순이익 또한 2022년 상반기 12.4조원, 2023년 13.6조원, 2024년 14.1조원에서 올해 15.4조원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연체율 상승 등 잠재 리스크에 대비한 완충능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리 고착화로 인한 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이 여전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금융지주 차원의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및 부실채권 대비 자본 확충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지주가 자회사들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감독 및 지원 역할을 수행하도록 유도하고, 자회사 간 교차·연계 영업 전 과정에서 불건전 영업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당국은 아울러 금융지주가 단기 수익 중심의 영업을 넘어, 첨단산업과 스타트업 등 혁신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생산적 금융’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금융시스템이 단순한 대출 중심 구조를 넘어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가 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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