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국 의료보장 진료비가 128조751억 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역별 의료이용 격차가 최대 1.6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4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고령화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1인당 진료비와 병원 방문 횟수가 많았다.
◆전남 1인당 진료비 26만7,235원 최고
전국 평균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1만2,955원이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26만7,235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전북 25만3,541원, 부산 25만614원, 경북 23만4,717원, 경남 22만7,820원 순이었다.
상위 5개 지역 모두 고령화율이 높은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세종은 17만1,485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기 19만2,647원, 제주 19만3,056원, 울산 20만1,705원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전남과 세종의 격차는 9만5,750원으로 약 1.6배였다.
서울의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0만3,87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이 평균 이하를 기록한 것은 상대적으로 낮은 고령화율(13.7%)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표)시도별1인당 월평균진료비 및 입내원일수 현황
◆병원 방문 횟수도 지역차 뚜렷
1인당 월평균 입내원일수(병원 방문 횟수)도 전국 평균 1.96일로 집계됐다.
전남이 2.41일로 가장 많았고, 전북 2.39일, 부산 2.32일, 경북과 경남이 각각 2.09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세종으로 1.74일이었다. 경기 1.77일, 강원 1.83일, 서울 1.89일 순이었다.
전남 주민은 세종 주민보다 월평균 0.67일 병원을 더 방문하는 셈이다.
◆고령화와 의료접근성의 상관관계
지역별 진료비 격차는 고령화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은 전남(26.6%), 경북(25.5%), 전북(24.8%) 등이 1인당 진료비 상위권을 차지했다.
노인은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고 정기적인 병원 방문이 필요해 의료이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지역 의료자원의 차이도 영향을 미친다.
대도시에 비해 지방은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아 한 번 방문 시 여러 진료를 받는 경향이 있고,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정기 방문이 많다.
2024년 전체 의료보장 진료비 128조751억 원 중 서울이 22조2,507억 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인구를 감안한 1인당 진료비는 평균 이하였다.
지역별 의료이용 격차는 고령화 대응과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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