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3분기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플랜트 부문의 손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본드콜(보증금 청구) 이슈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6년부터는 주택 부문 마진 상승과 원전 수주 모멘텀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하며 건설업종 내 톱픽(Top Pick)으로 제시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35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43% 웃돌았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전년 대비 318% 증가, 영업이익률 1.0%)을 기록했다. 포항 주택 현장 준공 정산비용 반영에도 주택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고, 플랜트 부문에서는 일부 현장의 설계 변경 협상을 통해 손실을 만회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분기 매출 3조3000억원, 영업이익 327억원을 기록했다. 폴란드 Polimery Police 프로젝트에서 1700억원 규모의 본드콜 비용을 반영했음에도 일부 프로젝트의 클레임 조정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iM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4분기에도 플랜트 부진과 말레이시아 발전소 본드콜 등 리스크 요인이 남아 있으나, 2026년에는 연결 영업이익이 94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 증가할 전망이다. 보수적인 플랜트 원가율(98.7%)을 적용했음에도 주택 부문 마진 개선이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건설은 최근 미국 에너지 리츠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 원전 FEED(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2026년 상반기까지 ▲불가리아 대형 원전 본계약 ▲Holtec Palisades SMR 착공 ▲페르미 아메리카 원전 EPC 체결 등 원전 프로젝트 가시화가 기대된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 착공’ 행정명령과 유럽의 원전 정책 선회로 글로벌 원전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원전 수주 파이프라인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시장에서는 원전이 현대건설 주가의 핵심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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