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멕시코와 단교 선언…"반란 혐의자 망명 받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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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멕시코와 단교 선언…"반란 혐의자 망명 받아줘"

연합뉴스 2025-11-04 08:36: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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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시 차베스 페루 전 총리 베트시 차베스 페루 전 총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페루 정부가 멕시코와의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2022년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과 함께 반란을 모의했다는 혐의 등으로 수사받는 베트시 차베스(36) 전 총리의 망명 신청을 받아줬다는 이유에서다.

우고 데셀라 페루 외교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시도한 반란 등 범죄 공범으로 지목된 차베스 전 총리가 주페루 멕시코 대사관을 통해 멕시코에 망명했다"며 "이런 조처에 직면한 우리는 이날부로 멕시코와의 단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페루 외교부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회견에서 데셀라 장관은 "전·현직 멕시코 대통령은 모두 페루 내정에 개입하면서 편향적이고 이념적인 버전의 사건 해석을 유포했다"며 "그들은 쿠데타 시도 주동자를 피해자로 만들려 했으나, 이는 명백한 사실왜곡"이라고 성토했다.

베트시 차베스는 지난 2022년 12월 7일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의회 해산 시도 때 각료회의 의장(총리)이었다.

당시 곧바로 국회에서 탄핵당한 뒤 경찰에 의해 구금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현재 수감된 채 재판을 받고 있다.

페루 검찰은 차베스 전 총리 역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도와 이른바 '셀프 쿠데타'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한때 구금되는 등 핵심 수사 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멕시코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정부 시절인 2022년 12월에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가족의 망명을 받아주는 등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현 정부로 이어지는 내내 정치적 좌파 이념을 공유하는 카스티요 측에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의 경우 카스티요 탄핵 여파로 집권한 디나 볼루아르테 전 페루 대통령을 "권력 찬탈자"라고 여러 차례 힐난하고 "그 나라(페루) 대통령이 온다"며 미국에서 열린 2023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등 노골적으로 거리를 두기도 했다.

페루 역시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 대통령을 '외교 블랙리스트'(페르소나 논 그라타)에 올리고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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