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가족 먹는 찌개에 세정제 탄 남편 체포

성남 분당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가족이 먹는 음식에 몰래 청소용 세정제를 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 35분께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한 주택에서 A씨의 아내 B씨로부터 "남편이 집에 있던 음식에 뭔가를 탄 것 같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했고, A씨는 경찰에 "찌개에 몰래 타일 청소용 세정제를 넣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당시 세정제 넣은 찌개를 먹은 B씨는 구토 증세 등을 보였으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전부터 집에서 준비해뒀던 음식에서 이상한 맛이 난 적이 여러 번 있다”며 A씨가 과거에도 유사한 범행을 몇 차례 저질렀을 것이라 말했다.

 

A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B씨가 평소 자녀 앞에서 술을 자꾸 마셔서 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와 B씨는 10세 미만 자녀 1명과 지내고 있다. 자녀 또한 A씨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진술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다.

 

A씨는 가정폭력 사건으로 신고당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후 여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