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 선수들이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패싱’했다는 논란에 대해 감독이 적극해명하고 나섰다.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첼시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공식전 2연패를 당했고 승점 17점에 머무르며 순위는 6위로 떨어졌다. 첼시는 토트넘의 승점을 따라잡으며 7위로 바짝 추격했다.
경기 후 논란이 된 장면은 수비수 미키 판더펜과 제드 스펜스가 프랑크 감독을 무시한 상황이었다. 이 경기는 토트넘의 다소 답답해 보이는 경기양상 중에서도 최악으로 꼽혔다. 팀 슈팅이 단 3회, 기대득점(xG)이 고작 0.05였다. 아예 골을 넣을 가능성이 0%에 가까운 경기였다는 이야기다. 형편없는 공격력이었다.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라커룸으로 돌아가면서 격려하러 나온 감독을 보지도 않고 시선을 피하며 지나쳤다. 감독을 무시한 건 기강이 땅에 떨어졌다는 뜻이라며, 프랑크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의심이 쏟아졌다.
이틀 뒤인 4일 프랑크 감독은 또 기자회견을 가졌다. 5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코펜하겐전 홈경기를 앞둔 인터뷰였다. 프랑크 감독은 두 선수가 찾아와 사과했고 이 사건은 종결됐다고 밝혔다.
”미키와 제드가 예고도 없이 내 사무실에 오더니 당시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 사람들이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건 원치 않았다고, 언론에서 다루는 방식으로 비치는 건 원치 않았다고 했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던 거다. 내게도, 선수단에도, 구단에도 말이다“라고 말한 프랑크 감독은 ”경기력, 패배, 그리고 야유에 대한 실망이었을 뿐“이라며 갈등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그런 일이 있으면 이렇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뭐든 이유가 있겠지. 어머니가 아프시든지, 감독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고, 그냥 자기 경기력에 불만이 있든 패배 때문이든’ 이라고 넘긴다. 정확히 어떤 이유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다“라며 주목받지만 않았다면 별 거 아니었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진심으로 경기력을 신경 쓰고 있다. 선수들은 팀뿐 아니라 나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걱정해 준다. 정말 기쁜 일이다“고 말한 프랑크 감독은 ”이런 일은 내부에서만 다룰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했던 말인데, 선수를 버스 아래로 내던지는 건 아주 드문 일이다. 항상 선수들을 보호할 것이다. 나와의 문제는 100% 끝났다“라고 단언했다.
내분설에 대해서는 잘 대응했지만, 비슷한 가십을 방지하려면 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가미해야 한다. 토트넘은 PL 10경기에서 17골을 넣어 공격력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팀내 최다득점자가 고작 3골에 불과하고, 그 중 한 명이 수비수 판더펜일 정도로 제대로 된 득점원이 없다. UCL에서는 1승 2무로 그럭저럭 순항하는 듯 보이지만 토트넘 선수의 골은 판더펜이 득점한 단 1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2개는 상대 자책골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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