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관리자→연봉 1억’ 점장님…저연봉 외식업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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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관리자→연봉 1억’ 점장님…저연봉 외식업의 반전

이데일리 2025-11-04 06:01: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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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패밀리레스토랑이 인력·매장 투자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외식업 경쟁력 중 하나인 ‘현장 인력’에 대한 처우를 대폭 개선, 최근엔 일부 업체에서 ‘억대 연봉’에 육박하는 점장이 탄생할 정도다. 또한 노후화했던 매장을 개편하고 장소를 이전하는 등의 효율화 작업도 한창이다. 최근의 패밀리레스토랑 성장세가 일시적 효과에 머물지 않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애슐리퀸즈 타임테라스동탄점. (사진=이랜드이츠)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뷔페 ‘애슐리퀸즈’에선 올해 처음으로 연봉이 9000만원에 육박한 매장 점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년간 매출 1위를 찍은 A매장의 점장이 주인공이다. 2011년 애슐리의 초급 관리자로 최초 입사한 A점장은 14년 만에 연봉 9000만원을 바라보는 이례적인 사례를 만들었다.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외식업계의 현장 관리자들은 저연봉의 대표 주자로 꼽혔다. 연봉이 2000만원대에 그치는 등 업무는 힘들지만 임금은 낮은 직종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2023년 이랜드이츠가 현장 관리자 초봉 기준을 3000만원 이상으로 상향하면서, 이후 유사한 외식 업종 브랜드들이 인건비를 올리면서 업계 평균 초봉이 3000만원대로 올라왔다. 패밀리레스토랑 전반이 성장세를 타면서 업체들은 하나둘 현장 인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예전 외식업종에서는 고학력의 본사 스태프 직무만 억대 연봉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점장·매니저도 ‘성과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인식이 조금씩 자리 잡는 분위기”라며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하는 중요한 인력인 만큼 기본급 상향은 물론이고 성과에 따라 급여가 달라지는 구조가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아웃백)를 운영하는 브랜즈다이닝그룹도 성과 보상 체계를 개선하고 있다. 점주들에게 전월매출 이익대비 일정 비율을 급여로 지급하고, 상·하반기 KPI 성과급을 연 2회 산정해 월 단위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국 200여명의 스테이크 마스터가 참여하는 챔피언십을 신설해 우승자에게 ‘그랜드 마스터’ 자격을 주는 동기 부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매장 투자도 최근 패밀리레스토랑의 키워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14개 매장(매장 이전 포함)을 신규 오픈했다. 현재 전국 매장이 35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년간 14곳의 매장 오픈은 상당한 속도다. 빕스의 출점 전략은 ‘리로케이션’(핵심 상권으로 점포 이전)에 집중하고 있다. 백화점·아웃렛·복합쇼핑몰처럼 유동 인구가 풍부하고 편의시설을 갖춘 핵심 상권으로 점포를 이전, 개편하는 작업인데 그 효과가 쏠쏠하다.

빕스 마곡 원그로브점. (사진=CJ푸드빌)


CJ푸드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빕스의 신규 점포 평균 점당 매출은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이에 빕스는 올해에도 수도권 및 거점 도시 중심으로 출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같은 리로케이션 전략은 아웃백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아웃백의 리로케이션 매장은 55개(전체는 101개)에 달한다.

외식업이 이미 포화임에도 코로나19 이후 애슐리퀸즈는 매장 수가 약 2배 증가(59개→115개), 빕스는 10개 증가(25개→35개)하며 패밀리 레스토랑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업계의 변화는 의미가 있단 분석이다. 과거였다면 무작정 매장 확대에만 집중했겠지만 현재의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는 체질 개선을 최우선으로 내세운 모습이다. 그간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현장 인력과 매장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밀리레스토랑은 그간 업황이 오르내리는 경험을 자주했던 만큼, 성장세를 꾸준히 이끌려면 매우 중요한 현장 인력 등 기본에 투자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라며 “매장 측면에선 리로케이션 전략으로 효율적인 출점을 전개하며 소프트웨어(인력)와 하드웨어(매장) 투자를 병행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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