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광주/김민영 기자] 조명우(서울시청), 허정한(경남), 김행직(전남-진도군청) 등 광주 당구월드컵을 앞둔 국내 톱 랭커들이 한목소리로 '3쿠션 사대천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최고의 라이벌로 꼽았다.
2일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진행된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개막식 후 조명우, 허정한, 김행직, 최완영(광주), 이볌열(시흥시체육회), 최봄이(김포시체육회),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 등 이번 광주 당구월드컵 출전을 앞둔 한국 선수 7인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최근 세계 랭킹 1위에서 2위로 한 단계 하락한 조명우는 "사실 시합 전에 엄청나게 큰 각오를 하거나 뭔가 욕심을 내면 항상 그 시합은 못 한다. 이번에도 1위를 탈환하겠다는 생각보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래도 항상 목표는 우승"이라고 각오를 덧붙였다.
이번 대회 목표를 "시드 유지"라고 밝힌 허정한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시드에서 떨어질까 마음 졸이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시드 유지를 목표로 하되, 입상해서 단상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2017년 청주 당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경력을 갖고 있는 김행직은 "하도 오래전 일이라서 잘 기억도 안 나는 것 같다. 요즘 실력이 너무 상향평준화 되어서 경쟁이 치열하다"라며, "일단 목표는 예선 리그 세 경기를 잘해서 첫날을 통과하는 것이고, 그 이후부터는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다"라고 광주 당구월드컵에 임하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광주당구연맹 소속 최완영은 "안방인 광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재밌게 즐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으며, 이범열은 "이번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6강까지 갔지만, 아직 월드컵에서는 16강까지 올라가 보지 못했다. 이번에는 16강 진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여자 3쿠션 국내랭킹 2위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최봄이는 "처음 출전하는 월드컵인 만큼 후회 없는 경기, 좋은 경험을 하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막내 김도현은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라가지 못해서 이번에는 본선에 가는 게 목표다. 국내에서 열리는 월드컵 출전은 처음이라 더 열심히 치겠다. 어리지만 주눅 들지 않고, 패기를 보여주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특히 조명우와 허정한, 김행직은 결승에서 꼭 만나고 싶은 선수로 야스퍼스를 꼽으며 지난 패배에 대한 설욕을 예고했다.
조명우는 "항상 중요한 길목에서 야스퍼스에게 지는 경우가 많았다. 작년 서울 월드컵 4강과 지난 포르투 월드컵 결승에서도 한 순간을 이겨내지 못하고 야스퍼스에게 졌기 때문에 만약 결승에 간다면 야스퍼스를 꺾고 우승하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라고, 김행직은 "오래전이지만, 결승에서 두 번이나 져서 복수를 해보고 싶다. 최근 32강에서 두 번 이겼지만, 가장 높은 라운드에서 야스퍼스를 꺾고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반면, 최봄이는 "팬심으로, 야스퍼스를 경기에서 만나고 싶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한편, 3일 PPPQ(1차 예선)를 시작으로 출발을 알린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은 6일까지 모든 예선 라운드가 종료되며, 7일부터는 시드를 받은 세계 톱 랭커들이 출전하는 32강전이 진행된다. 이후 9일 오후 7시에는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대망의 결승전으로 대회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광주 당구월드컵의 모든 경기는 SOOP의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되며, SOOP TV와 ENA 스포츠, Ball TV를 통해 TV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광주/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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