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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통령이 지난 1일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내외신 400여명의 기자들과 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APEC 2025 KOREA] |
(경주=포커스데일리) 홍종락 기자 = 지난 주말,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 정상이 모인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폐막했다.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고, 냉각 상태였던 한중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등 굵직한 외교적 성과도 나왔지만 무엇보다 대도시가 아닌 인구 24만 명의 중소 도시에서 대형 국제 행사를 치러냈다는 점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지난 2024년 6월 27일, 경주는 인천, 제주와의 경쟁에서 천년고도이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역사·문화적 상징성을 내세워 APEC을 따냈다.
APEC이 경제 협력체이지만, 문화산업 고위급 대화가 APEC 역사상 최초로 열린 것은 그 배경에 경주가 있었다.
문화가 곧 경제고, 산업이라는 화두를 역사 문화도시에서 제시함으로써 시의적절했고, 설득력이 컸다는 평가로 경주시와 경상북도는 이런 점을 살려 'APEC 개최지'면서 '한류'의 중심이라는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IMF 총재와 캐나다 총리 배우자 등 많은 분이 경주를 방문해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기를 바란다"며 "관광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경상북도가 대한민국 문화외교의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PEC을 통해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중국과의 관계 회복, 글로벌 기업 투자 같은 국가적 성과 못지않게 지역에 안겨진 자산도 크다는 분석이다.
초대형 국제 행사를 인구 24만 명의 중소 도시에서 치러냄으로써 지역 역량을 입증했다.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시와 경상북도가 얻게 된 소중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상계엄과 정권 교체 등 예상치 못한 변수로 준비 과정이 순탄치 않았고, 특히 인프라 공사에 대한 우려가 컸음에도 지방 정부, 지방 행정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준 것은 의미 있는 소득이다.
한편, 경상북도는 APEC 참석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반일코스 6개, 야간코스 3개, 종일코스 2개 등 총 11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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