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로 외부 음식·술 등 구매한 혐의…직원 2명도 함께 입건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을 조사하는 서울고등검찰청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배임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인권 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김 전 회장과 쌍방울 직원 2명을 배임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등이 접견 과정에서 쌍방울 법인카드로 외부 음식과 술 등을 구매해 검찰청에 들여왔는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지난해 4월 법정 증언을 통해 2023년 수원지검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술과 외부 음식이 반입된 자리를 마련해 회유했다'는 취지로 폭로했다.
당시 수원지검 수사팀은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이후 이 전 부지사가 술자리가 있었다고 지목한 날짜와 시간 등을 번복하면서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진상 조사를 벌인 결과, 실제 조사 과정에서 술과 음식 등이 제공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지난 9월 이에 대한 감찰 착수를 지시했다.
앞서 구자현 서울고검장은 지난달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찰 진행 상황과 관련해 "일부 수사로 전환된 부분이 있다"며 "진상 조사를 하면서 필요한 부분들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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