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강승현(37)이 마지막 타석에서 역전 뱅크 샷을 터트리며 '전설의 딸' 이올리비아(33·미국)를 꺾고 극적으로 7차 투어 예선 2라운드(PQ)에 진출했다.
3일 오후 5시 15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예선 1라운드(PQ)에서 강승현은 24이닝 만에 21:20으로 이올리비아에게 승리를 거뒀다.
강승현은 시종일관 끌려가던 승부를 마지막 타석에서 뱅크 샷 한 방으로 역전하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10이닝까지 7:8로 팽팽하던 승부는 11이닝에 이올리비아가 스리뱅크 샷을 득점하면서 7:10으로 균형이 깨졌고, 13이닝에 다시 투뱅크 넣어치기 등 3점을 올려 7:13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이올리비아가 14이닝에 2점을 보태 7:15로 크게 벌어졌던 점수 차는 강승현이 후공에서 5점을 만회하며 12:15로 좁혀졌다.
후반으로 갈수록 이올리비아의 집중력이 살아나 15이닝 2득점, 16, 17이닝에 1점씩 더해 14:19로 좀처럼 거리가 줄어들지 않았다.
2이닝에는 이올리비아가 1점을 올려 20점을 채웠고, 후공에서 강승현이 장거리의 원뱅크 걸어치기를 성공시키면서 16:20으로 쫓아갔다.
시간이 7분여 남은 가운데 이올리비아가 세 차례 범타로 물러난 사이에 강승현은 3분가량 남은 23이닝에 장거리 앞돌리기를 시작으로 옆돌리기 두 방을 연타하며 3점을 추가해 19:20, 1점 차로 추격했다.
1분여 남은 상황. 강승현은 4점째 장거리 앞돌리기를 득점에 실패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시계가 멈춘 마지막 24이닝에 이올리비아가 시도한 옆돌리기가 충돌로 득점이 되지 않으면서 1점 차를 유지한 채 마지막 타석에 선 강승현은 원뱅크 넣어치기로 득점에 성공, 21:20으로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강승현은 4일 오후 1시 30분에 벌어지는 PQ 경기에서 오수정과 64강 진출을 다툰다. 오수정은 같은 시각 김유민을 21:9(32이닝)로 꺾고 PQ에 올라왔다.
이번 시즌에 강승현은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64강에 진출했으나,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에게 져 탈락했다.
이후 세 차례 투어에서 모두 1회전 탈락한 뒤 지난 5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과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는 PQ까지 올라왔다. 오수정은 이번 시즌에 처음 6차 투어 64강에서 김보라를 꺾고 32강에 올라간 바 있다.
두 선수 중 PQ 경기에서 승리하는 선수는 같은 날 오후 6시 55분에 64강에서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과 맞붙는다.
이날 PPQ에서는 이선영과 김도경, 최정선 등이 1점 차의 신승을 거두며 PQ에 진출했다.
이선영은 와일드카드로 두 시즌 만에 컴백한 이미정에게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7:9(18이닝), 21:13(22이닝)으로 크게 앞서가던 이선영은 경기 종료 직전에 이미정이 5점타를 터트리면서 21:21 동점을 허용했고, 마지막 27이닝 공격에서는 뱅크 샷으로 2점을 실점하며 21:23으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이선영은 마지막 공격에서 뱅크 샷 한 방과 1점타 등으로 3점을 득점하며 24:23의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며 PQ 진출에 성공했다.
김도경도 김안나에게 13:15로 지고 있다가 마지막 타석에서 3점타로 역전에 성공하며 16:15(28이닝)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최정선은 김명희에게 13:13 동점에서 막판에 1점을 내주고 13:14로 패색이 짙어졌으나, 30이닝 후공에서 뱅크 샷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15:14로 역전승을 거두며 PQ에 진출했다.
PQ에서 이선영은 황진선과 PQ에서 맞붙고, 김도경은 PQ 시드를 받은 심지유(43위)와 64강행을 다툰다. 최정선은 소지혜를 15:5(31이닝)로 꺾고 올라온 선주아와 PQ에서 대결한다.
같은 시각 벌어진 PPQ 경기에서는 일본의 고바야시 료코가 하이런 9점의 맹타를 휘둘러 애버리지 1.190을 기록하며 이유나를 21이닝 만에 25:8로 꺾고 PQ에 진출했다.
고바야시는 다음날 PQ 경기에서 부전승으로 올라온 장혜리(LPBA 랭킹 38위)와 64강 진출을 다투고, 승리하면 임혜원(27위)과 64강에서 대결한다.
하윤정도 애버리지 0.920을 기록하며 최지영2를 25이닝 만에 23:11로 제압하고 PQ에 진출했다. PQ에서는 이날 박정민을 15:7(32이닝)로 꺾은 정예진과 대결하며, 승리하는 선수는 64강에서 스롱과 만나게 된다.
이선경은 팀리거 용현지(웰컴저축은행)를 16:11(32이닝)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보름은 김정혜를 19:11(31이닝)로 누르고 PQ에서 이선경과 맞붙는다.
송민지는 27이닝 만에 21:16으로 송민정에게 승리하며 PQ에 진출, 최연주(42위)와 64강 진출을 다툰다.
이담은 한은세를 17:8(29이닝)로 꺾고 PQ에서 박수향(50위)과 대결하며, 한수아는 이윤희를 18:14(33이닝)로 꺾고 올라와 김정미(34위)와 승부를 벌인다.
이지연2는 최보람에게 18:14(27이닝)로 승리, PQ에서 정은영(47위)을 상대로 64강행에 도전한다.
오수민은 김채연을 30이닝 만에 21:14로 꺾고 PQ에 진출해 양혜영과 대결한다. 양혜영은 황다연에게 18:14(30이닝)로 승리를 거뒀고, 두 선수의 PQ 승자는 64강에서 임경진(하이원리조트)과 맞붙는다.
(사진=이용휘 기자, PBA 제공)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