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중국의 한 남성이 밀크티를 마시기 위해 사용하던 2000만원 짜리 '금 빨대'를 길에서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사연이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에 거주 중인 쇼우는 최근 경찰에 순금 빨대를 찾아달라고 신고했다.
SCMP에 따르면 쇼우는 늦은 시간 빨대를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전기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울퉁불퉁한 맨홀을 지나가게 됐다. 충격이 몸에 전달되면서 주머니에 있던 빨대가 빠졌다. 한 시간가량 주변을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해 결국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쇼우는 이 빨대를 제작하는 데 9만위안(약 1800만원)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최근 금값이 10% 이상 급등하면서 빨대의 가치는 10만위안(약 2000만원)이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손전등을 켜고 주변을 수색한 끝에 약 30분 만에 맨홀에서 100m 떨어진 보도 옆에서 빨대를 발견했다.
쇼우는 "이제 아내가 빨래판 위에서 무릎 꿇으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매체는 "중국에서 '빨래판 위에 무릎 꿇기'는 아내가 남편을 혼내는 상황을 표현하는 데 자주 쓰이는 유머러스한 관용구"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빨대가 손상돼 결국 녹였으며 내년 여름쯤 새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주머니에 넣고 다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사연을 접한 중국 현지 네티즌들은 "빨대가 금인 게 믿기지 않아서 아무도 안 주워 간 듯", "금 빨대로 밀크티를 마시는 사람도 전기 자전거를 탄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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