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은 완전 초토화됐어요" 84㎡ 신축 3억인데도 미분양 뜬 '이 아파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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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완전 초토화됐어요" 84㎡ 신축 3억인데도 미분양 뜬 '이 아파트' 전망

나남뉴스 2025-11-03 21:4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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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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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시장이 연일 '로또 청약'이라는 말을 낳을 정도로 과열되는 가운데, 지방 분양시장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울산의 경우 올해 진행된 아파트 청약 10건 중 4건이 미달로 마감되며 냉각된 부동산 시장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분위기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는 총 16건의 아파트 청약이 진행됐는데, 단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기 단지의 경우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최고 경쟁률은 688 대 1로 나타나 수도권 청약 열기를 실감케 했다.

반면 울산은 올해 들어 10건의 아파트 분양 중 4곳이 미달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단지는 지난 4월 분양된 '태화강 에피트'로 태화강 조망권과 자연 친화적 입지로 주목받았다. 

해당 단지의 인기 타입에는 무려 4,522명이 몰려 58.7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다른 주택형들도 각각 19.29 대 1, 15.8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방 부동산 시장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사진=울산역 폴리시아 아이유쉘
사진=울산역 폴리시아 아이유쉘

그러나 이러한 일부 단지의 흥행과 달리, 입지나 상품성이 부족한 아파트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울산 북구 송정지구에 위치한 '울산역 폴리시아 아이유쉘'은 355가구 모집에 단 5명만 청약을 신청했다. 일부 주택형에는 청약자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관심이 미미해 업계의 우려를 자아냈다.

심지어 분양가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에 비해 저렴한 수준임에도 미분양이 났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 기준 3억 9,780만 원~4억 7,830만 원, 전용 118㎡ 기준 5억 2,920만 원~5억 6,700만 원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000가구로 집계됐으며, 이 중 대부분이 지방에 집중돼 있다.

 

서울 부동산과 극심한 양극화 보여

사진=태화강 에피트
사진=태화강 에피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청약 시장의 핵심 변수는 입지와 생활 인프라"라며 "학군, 교통, 직주근접성이 좋은 단지는 여전히 경쟁률이 높지만, 그 외 지역은 청약 수요가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수도권은 자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몰리는 반면, 지방은 인구 유출과 미분양 적체로 침체가 장기화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동산 양극화 현상의 원인으로 공급 불균형과 수요 기반 약화를 꼽는다. 서울은 직장 접근성과 인프라가 뒷받침돼 꾸준히 수요가 유지되는 반면, 지방은 인구 감소와 경기 둔화로 주택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청약·전매 제도 개편을 추진하면서 서울 과열을 잡겠다고 하지만, 이런 조치가 지방 시장에는 오히려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수도권 규제 강화만으로는 시장 불균형을 해소하기 어렵고, 지방 미분양 해소와 공급 조절 등 지역 맞춤형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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