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레이션 해먼즈가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해먼즈의 활약을 앞세워 3연패를 탈출했다. 사진제공|KBL
울산 현대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꺾고 3연패를 탈출했다.
현대모비스는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성을 92-79로 이겼다. 지난달 25일 창원 LG전부터 3연패에 빠졌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5승7패를 마크하며 서울 SK(4승7패)를 끌어내리고 단독 7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26일 고양 소노전부터 3연승을 달렸던 삼성은 5승6패로 6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 양 팀 감독은 외곽 싸움에 주목했다. 삼성이 1일 KCC전에서 3점슛 13개로 100-77 대승을 거둬서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설령 ‘저건 난사인데?’라는 말이 나올지언정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의 ‘알 게 뭐야’ 정신처럼 선수들의 3점슛 시도를 자제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삼성의 강점은 외곽에 있다. 3점슛 성공률을 낮추는 게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현대모비스의 3점슛 성공률이 50%(9/18)로 삼성(40%·8/20)보다 높았다. 이날 최다 득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34점·3점슛 3개)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박무빈(9점·3점슛 1개·14어시스트)과 서명진(13점·3점슛 1개)이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에는 삼성의 손끝이 뜨거웠다. 삼성은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트렸다. 현대모비스는 앤드류 니콜슨(32점·3점슛 5개)을 막기 어려워했다. 19-25로 1쿼터를 마친 현대모비스는 오히려 맞불로 돌파구를 찾았다. 삼성도 2쿼터 3점슛 3개를 터트렸는데, 현대모비스는 그보다 많은 5개로 압박에 나섰다. 경기력이 살아난 현대모비스는 전반을 47-51로 마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삼성과 엎치락뒤치락하다 3쿼터 58-58서 박무빈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67-59로 3쿼터를 마친 현대모비스는 삼성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해먼즈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득점하며 팀에 처음으로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안겼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4분여 전 서명진, 박무빈의 잇단 3점슛으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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