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대부도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든 청수와인이 지난달 31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갈라 만찬주로 사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청수와인은 대부도의 높은 언덕에서 자란 대부포도(청수)를 원료로 만든 화이트와인으로, 대부도의 청정한 바람과 풍부한 일조량, 화산 토양에서 비롯된 독특한 미네랄 성분이 조화를 이루는 100% 국내산 와인이다.
이 와인은 대부도 포도농가 35명이 모인 그린영농조합(그랑꼬또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며, 캠벨얼리와 청수 품종 포도의 재배부터 와인 제조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수도권 유일의 와이너리에서 만들어진다.
청수와인은 2015년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평가를 받았으나 대중적인 인지도는 크지 않았다. 이번 APEC 정상회의 만찬 제공 소식은 지역 출신 정치인의 SNS 등에서 전해지며 포도 재배 농가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환영받고 있다.
그린영농조합의 김지원 대표는 "국내 와인이 이번 만찬에 쓰였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청수와인이 선정된 줄은 몰랐다"면서 "행사장 메뉴리스트 사진을 통해 알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 주최 측이 도매업체를 통해 청수와인을 납품받았을 것"이라며 "만찬주로 사용된 와인은 직접 특별한 방식으로 재배한 대부포도로 만든 최고급 와인"이라고 덧붙였다.
청수와인은 과거 두 차례 청와대 만찬주로도 선정된 바 있으나,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의 만찬주로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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