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3분기 영업익 1조 돌파… 전 계열사 고른 성장세

HD현대중공업(위)·HD현대미포(아래) 야드 전경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5815억원, 영업이익 1조5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4%, 영업이익은 164.5% 급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순이익 역시 8767억원으로 무려 397% 늘어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상선 부문 생산성 향상 △고선가 선박 인도 본격화 △엔진기계 부문 실적 개선 등 전 계열사가 고르게 성장했다.

주력사 HD현대중공업은 매출 4조4179억원, 영업이익 5573억원으로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HD현대삼호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 역시 각각 매출 1조9665억원, 1조3003억원, 영업이익 3064억원, 200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7%, 영업이익이 470.5% 증가하며 급격한 수익성 개선을 보였다.

HD현대마린엔진은 고부가가치 엔진 비중 확대와 부품 판매 증가로 매출 1091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5%, 130.7% 성장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장마 등으로 국내 판매량이 줄었지만 미국 수출과 N-Type 모듈 판매 증가로 매출 1210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조선 부문 매출은 6조1985억원(전년 동기 대비 +16.5%), 영업이익은 8658억원(전년 동기 대비 +128.9%)으로 집계됐다. 고선가 선박 인도 물량 증가와 생산성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수요 확대로 매출 8236억원(전년 동기 대비 +31%), 영업이익 2432억원(전년 동기 대비 +137.5%)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주요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확대돼 매출 2804억원을 올렸으나 일회성 비용으로 일시적 적자를 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향후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통해 시장 지배력과 기술 격차를 확대, 미래 조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