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회가 2박3일 일정으로 의정연수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 의원 전원이 손태화 의장의 의회 운영 방식에 항의하며 전원 불참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일 창원시의회에 따르면 오늘부터 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경기도 수원시 소재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에서 의정연수 일정을 진행한다.
의정연수 세부일정에는 전문 강사를 초청해 의회 화합 및 협업, 소통 역량 강화를 위한 팀빌딩과 레크레이션을 비롯해 전문가 초청 챗 GPT를 활용한 의정활동 시연 및 실습 교육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번 연수는 시의원 전체(국민의힘 27명, 민주당 18명)가 대상이었으나 민주당 의원이 전원 불참하면서 국민의힘 의원 24명만 참석했다. 의회 직원 45명도(불참자 27명) 연수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손태화 의장이 독선적이고 불공정한 의회 운영을 하고 있다'며 강력한 항의 차원에서 전원 불참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의정연수 일정이 외유성에 가깝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연수 2일차 일정을 보면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방문,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도서관' 견학, 수원 화성행궁 견학, 국궁 체험,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시찰 등 사실상 외유성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의정연수 예산은 6400만원이다. 지난 5월 진해 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에서 당일치기 일정으로 연수를 진행한 것을 포함하더라도 대부분의 예산이 이번 연수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의정연수 예산은 6800만원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9월 국외연수를 두고 졸업여행이라는 비판을 받았음에도 임기 말 수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내 의정연수를 가는 것이 바람직한 지 의문"이라며 "연수 일정을 봐도 외유성에 가깝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창원시의회 관계자는 "의정연수는 정례회를 앞두고 공부를 하기 위해 의원들과 직원들이 함께 가는 것으로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며 "의정연수에 대한 내용은 특별히 언급할 부분이 없으며, 시의회 홈페이지에도 등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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