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스킬 아닌 효율 경쟁”…SK, 반도체·인프라 AI 미래 전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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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스킬 아닌 효율 경쟁”…SK, 반도체·인프라 AI 미래 전략 공개

투데이신문 2025-11-03 17:34: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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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AI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AI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SK그룹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퓨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수요의 병목을 해소할 핵심 해법으로 메모리반도체, AI 인프라, 솔루션을 제시하며 미래 AI 전략을 공개했다.

SK그룹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SK AI SUMMIT 2025’를 개최했다. 국내외 AI 선도 기업들과 함께 AI 생태계를 점검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SK그룹 최태원 회장, SK텔레콤 정재헌 최고경영자(CEO),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기조연설에 나섰다.

최태원 “AI 병목 해결 핵심은 메모리·인프라·솔루션”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 회장은 AI는 스킬이 아니라 효율의 경쟁이라며 SK는 메모리, 인프라, AI 활용까지 가장 효율적인 AI 솔루션 제공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수요 급증의 배경으로 AI 추론 본격화, 기업 간 거래(B2B) 확대, 에이전트 AI 확산, 국가 단위 소버린 AI 경쟁을 꼽은 뒤 “이 네 가지가 맞물리며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AI 인프라 역시 과거 에너지처럼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응해 SK가 집중할 전략으로 ▲안정적인 메모리반도체 공급 ▲효율적인 AI 인프라 구축 ▲AI 자체를 활용한 생산성 극대화 등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오픈AI로부터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한 고대역폭메모리(HBM) 90만 장을 요청받은 사례를 소개하며 “이제는 메모리가 병목이 되는 시대”라며 “청주 M15X 팹 증설과 2027년 가동 예정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계획을 통해 대규모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SK텔레콤, AWS,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구축 중인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SK는 반도체부터 전력, 인프라까지 통합 제공이 가능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정재헌 최고경영자(CEO)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AI 혁신의 중심, SK텔레콤 AI Infra의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SK텔레콤 정재헌 최고경영자(CEO)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AI 혁신의 중심, SK텔레콤 AI Infra의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정재헌 “AI G3 도약에 총력”…첫 공개석상 데뷔

이어 무대에 오른 SK텔레콤 정재헌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 분야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SK텔레콤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 후 첫 공개 활동이다.

정 CEO는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총 1GW 규모로 확장하는 계획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과 추진 중인 베트남 에너지 특화형 데이터센터, AWS와 협력하는 ‘에지 AI(Edge AI)’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이 보유한 전국망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지능형 통신망(AI-RAN) 기술도 공개했다. AI-RAN은 AI 기술이 기지국 설계에 적용된 네트워크로, 제조 AI와 온디바이스 AI를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엔비디아 GPU 2000장을 기반으로 한 ‘제조 AI 클라우드’도 구축 중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정부·지자체·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서남권 지역 AI 데이터센터를 추진 중이며, SK그룹 제조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에 실질적 기여를 하겠다는 구체적 전략도 공개했다.

정 CEO는 “AI 인프라는 기업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동력인 만큼 정부와 함께 AI G3 도약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AI 시대, SK하이닉스가 그리는 새로운 비전과 기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AI 시대, SK하이닉스가 그리는 새로운 비전과 기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곽노정 “함께 해결하는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진화”

다음 기조연설자로 나선 SK하이닉스 곽노정 CEO는 AI 시대에 메모리는 단순한 부품이 아닌 핵심 가치 제품(Key Value Product)이라며 SK하이닉스의 새로운 비전인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를 발표했다.

곽 CEO는 “지금까지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프로바이더’ 역할에 충실했다면, 이제는 고객과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크리에이터’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AI 추론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메모리 제품으로 커스텀 HBM, AI DRAM(AI-D), AI NAND(AI-N)을 선보였다. 커스텀 HBM은 GPU·ASIC의 일부 기능을 메모리로 이전해 전력을 줄이고 성능을 높인 제품이다. AI-D는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 저전력 고성능 메모리이며, AI-N은 대역폭과 용량을 높여 스토리지 병목을 해결하는 차세대 낸드다.

곽 CEO는 “엔비디아, 오픈AI, TSMC,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협력을 강화해 실제 환경에 최적화된 AI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SK AI 서밋 2025’는 지난해 SK그룹 멤버사 중심으로 꾸려졌던 전시를 스타트업, 학계, 해외 기업 등으로 참여 범위를 넓혀 규모와 다양성을 키웠다. AWS, 엔비디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빅테크가 각자의 AI 데이터센터, AI 에이전트, AI 팩토리 등 AI 기술을 국내에 직접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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