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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혜원 인턴기자]
2020년, 국내 개봉한 프랑스 영화 <카페 벨에포크(la belle époque)> 는 니콜라스 베도스 감독이 연출한 코미디 드라마이다. 이 영화는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일반적인 시간 여행 영화와는 차별화된, 아날로그적인 방식의 특별한 시간 여행을 통해 관객들에게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과 현재를 살아갈 힘을 준다.
영화는 현재의 삶에 염증을 느끼고 무기력해진 남자 빅토르가 우연히 과거를 완벽하게 재현해주는 특별한 여행 상품을 접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는 실제 시간 여행이 아니라, 앙투안이라는 인물이 운영하는 회사가 과학기술과 무대 연출의 힘을 빌려 의뢰인이 돌아가고 싶은 과거의 특정 장소와 시간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방식이다. 빅토르는 40년 전 아내 마리안과 처음 만났던 1974년 5월 16일의 리옹 카페로 돌아가기를 선택하고, 그 찬란했던 순간을 다시 한번 경험한다.
<카페 벨에포크> 는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지점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탐색하게 만든다. 영화는 현실적인 아날로그 시간 여행을 통해 당신의 찬란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질문하며, 잊고 지냈던 소중한 기억과 후회 없는 삶에 대한 갈망을 자극한다. 주인공 빅토르가 과거의 아내를 다시 만나며 자신들의 사랑이 왜 변했는지, 그리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는 과정은 사랑과 이별,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해가는 인간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를 넘어 소중함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 같은 감동을 선사한다. 과거에서 현재를 살아갈 힘을 찾는 과정은 우리에게 삶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시절(Belle Époque)이라는 제목이 상징하듯, 이 영화는 과거의 모습을 섬세하게 재현한 빈티지하면서도 화려한 공간들과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는 시대를 초월하는 매력을 발산한다. 프랑스 영화 특유의 위트 있는 대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조화는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관객에게 유쾌한 웃음과 함께 기분 좋은 설렘을 안겨준다. 따뜻한 색감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은 여름날의 신선한 경험처럼 다가오며,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 추억과 상상 속에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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