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원(원장 권순호)이 주최한 ‘전통樂부천2025’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3일간 부천한옥체험마을 일대에서 4천500여명의 시민과 방문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통을 켜다, 부천이 빛나는 시간’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가을 정취와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전통예술 공연, 향토음식 복원, 전시·체험 프로그램 등이 어우러지며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는 무대 중심의 형식을 벗어나 야외 캠핑형 관람 공간을 조성, 시민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공간에서는 경기도무형문화유산 제61호 ‘자리걷이’와 부천시향토무형문화유산 제5호 ‘부천석천농기고두마리’ 재연 행사, 문화가족예술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도심 속에서도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색다른 문화 경험이 이어졌다.
또 한옥마을 중심에 마련된 ‘부천아카이브 뜰’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영상 기록 체험이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자들은 카메라 앞에서 자신만의 ‘부천의 기억’을 이야기하며 아카이브 영상으로 남겼고, 아이들을 위한 ‘유물 발굴 존’에서는 어린이들이 흙 속 유물을 직접 찾아보며 부천의 2천년 역사와 고대문화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개막식에는 조용익 부천시장을 비롯해 김선화·장해영·최의열·박순희·정창곤·양정숙·박찬희·박혜숙·김미자·최옥순 시의원, 그리고 부천문화벨트 기관장 및 단체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대진 한국문화원연합회 회장은 축문을 통해 “부천문화원이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시민과 함께 이어가며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부천문화원은 앞으로도 전통문화의 계승과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 지원을 통해 부천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조용익 시장은 축사에서 “한옥의 정취와 전통이 조화를 이룬 축제장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최근 개장한 생태공원 ‘루미나래’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와 부천의 전통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지는 시간을 즐기길 바란다. 시민이 풍요롭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순호 부천문화원장은 “시민들이 한옥의 정취 속에서 부천의 역사와 전통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전통의 불빛이 부천의 내일을 밝히듯,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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