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유통업계, 중고 거래도 ‘브랜드 품격’으로… 리커머스 플랫폼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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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유통업계, 중고 거래도 ‘브랜드 품격’으로… 리커머스 플랫폼 경쟁 가열

뉴스락 2025-11-03 17:07: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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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패션·유통업계가 ‘리커머스(중고 재거래)’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가 새로운 구매 기준으로 자리잡으면서, 중고 거래는 개인 간 단순 거래를 넘어 브랜드와 리테일사가 직접 검수·매입·재판매까지 주도하는 구조적 순환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는 이를 통해 의류 폐기물 감축과 자원 순환이라는 ESG 실천 효과는 물론, 브랜드 신뢰도 제고와 신규 수익원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주요 기업들은 공식 리세일 플랫폼과 보상형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디스커버리, ‘리마켓’으로 자원순환형 패션 플랫폼 가동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 위한 중고 거래 플랫폼 '디스커버리 리마켓'을 오픈했다. 디스커버리 제공 [뉴스락]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 위한 중고 거래 플랫폼 '디스커버리 리마켓'을 오픈했다. 디스커버리 제공 [뉴스락]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은 3일 중고 거래 플랫폼 '디스커버리 리마켓(Discovery Re:Market)'을 공식 오픈했다.

디스커버리 자사 공식 온라인몰 내에 오픈한 ‘디스커버리 리마켓’은 자원 순환형 거래 플랫폼으로,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 제품의 가치를 다시 순환시키는 ‘지속 가능한 소비 경험’을 제안한다. 환경 보호는 물론 의류 폐기물 감축과 기후 변화 대응에도 기여하는 ESG 경영의 일환이기도 하다.

‘디스커버리 리마켓’ 플랫폼은 제품 등록부터 검수, 거래, 마일리지 적립까지 원스톱으로 제공되며 중고 상품 판매 시 신상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리워드 제도를 운영해 ‘자원 순환’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구현한다.

특히 브랜드가 품질을 관리하는 공식 자원 순환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기존 리세일 서비스와 차별화를 두고 있으며, 제품 등록부터 배송까지의 전 과정이 환경적 가치와 브랜드 신뢰를 함께 담은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디스커버리 리마켓’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액티브 웰니스(Active Wellness)’ 방향성과 맞닿은 프로젝트로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 확산을 목표로 기획됐다. ‘액티브 웰니스’가 움직임 속에서 건강한 에너지를 찾는 라이프스타일을 뜻한다면 ‘리마켓’은 이를 한 단계 확장해 ‘지속 가능한 웰니스(Sustainable Wellness)’, 즉 환경과 개인의 삶 모두를 건강하게 만드는 가치 실천으로 이어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디스커버리는 단순한 아웃도어 브랜드를 넘어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디스커버리는 ‘리마켓’을 통해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를 넘어, 소비자와 함께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가는 파트너로 성장하고자 한다”라며 “패션의 본질적인 즐거움과 환경적 책임이 공존하는 자원 순환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LF, 브랜드 통합 리세일 플랫폼 ‘엘리마켓’ 선봬

생활문화기업 LF는 지난 9월 자사 브랜드의 중고 거래를 활성화하고 패션 자원 순환을 실현하기 위해 리세일 마켓 서비스 '엘리마켓(L RE:Market)'을 정식 론칭 했다. LF 제공 [뉴스락]
생활문화기업 LF는 지난 9월 자사 브랜드의 중고 거래를 활성화하고 패션 자원 순환을 실현하기 위해 리세일 마켓 서비스 '엘리마켓(L RE:Market)'을 정식 론칭 했다. LF 제공 [뉴스락]

생활문화기업 LF는 지난 9월 자사 브랜드의 중고 거래를 활성화하고 패션 자원 순환을 실현하기 위해 리세일 마켓 서비스 '엘리마켓(L RE:Market)'을 정식 론칭 했다.

‘엘리마켓’은 브랜드 리세일 솔루션 ‘릴레이’를 운영하는 중고 비즈니스 전문 스타트업 회사 ‘마들렌메모리’와의 제휴를 통해 LF의 주요 브랜드 제품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중고 거래 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고객이 ‘엘리마켓’에 중고 의류 판매를 신청 하면 ‘엘리마켓’이 물품 수거, 검수 및 매입가 산정, 등급 분류, 창고보관, 재판매까지 모든 절차를 일괄 진행한다.

중고 의류를 제공한 고객에게는 LF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엘리워드(L RE:Ward)’가 보상으로 지급되며, 고객은 이 리워드를 LF몰 내 새 상품 구매에 활용할 수 있다. 보상 리워드 규모는 브랜드, 품목, 제조 연도별로 상이하게 책정되며, 리워드 사용 기한은 5년이다.

‘엘리마켓’을 통해 현재 판매 가능한 브랜드는 헤지스(남성, 여성, 액세서리, 골프), 닥스(남성, 여성, 액세서리, 골프), 마에스트로, 알레그리, 바네사브루노, 아떼 바네사브루노, 이자벨마랑, 빈스, 레오나드,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 TNGT, 일꼬르소, 리복, 더블플래그 등 LF 자사 브랜드, 본사와 협의 완료된 수입 브랜드 약 15여 개다. 대상 브랜드는 향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F는 ‘엘리마켓’ 론칭을 통해 브랜드가 직접 검수한 양질의 중고 의류를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개인 간 중고 거래 시 발생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자사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며 버려지는 의류의 가치를 재발견해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일괄적인 기준에 따른 거래 과정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브랜드 리세일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순환 경제의 대표적 유형으로 의류 사용 가치를 연장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전문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브랜드 리세일의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제품 사용 주기 전반에 걸쳐 고객 편의를 향상시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바이백’ 서비스로 리커머스 시장 진출

현대백화점이 중고 패션 보상 프로그램 바이백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백화점 제공 [뉴스락]
현대백화점이 중고 패션 보상 프로그램 바이백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백화점 제공 [뉴스락]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부터 중고 패션 보상 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보유한 패션 상품을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로 지급하는 신규 서비스다. 백화점 업계의 신개념 자원순환형 리커머스(Recommerce) 모델로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 확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바이백 서비스는 더현대닷컴 홈페이지와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더현대닷컴에서 판매 신청을 하고 상품을 박스에 담아 문 앞에 두면, 현대백화점과 리세일 솔루션 스타트업 ‘마들렌메모리’가 협업해 상품 수거 및 검수를 진행한다.

검수는 구성품 및 라벨 여부, 출시 시점 등을 기준으로 진행하고 검수를 통과하면 매입 금액이 고객에게 H포인트로 제공된다. H포인트는 현대백화점·아울렛·더현대닷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바이백 서비스가 취급하는 브랜드는 현대백화점과 더현대닷컴에 입점해 있는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130여 개다. 마들렌메모리 측은 고객에게 매입한 중고 상품을 8월부터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리세일 상품으로 재판매할 예정이다.

바이백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거래 플랫폼을 찾아다니거나 구매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유사 중고거래 플랫폼보다 경쟁력을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또 현대백화점이 인증하고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바이백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였다.

현대백화점은 바이백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 채널 외에도 백화점 점포 내 중고 상품 매입센터를 운영하는 등 오프라인으로도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가 구매 결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은 만큼 바이백 서비스를 단순한 물건 재거래 개념을 넘어 지속가능한 패션 소비 문화 확산에 일조하는 리커머스 플랫폼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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