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레이아웃 3쿠션 저작권사인 (주)L3C와 '8볼 아레나'를 개발한 당구 플랫폼 기업 (주)반비가 한국형 당구의 세계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 10월 29일에 L3C와 반비는 한국형 당구 '레이아웃 3쿠션'의 베트남을 비롯한 세계 진출을 목표로 견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의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반비가 개발한 당구 디지털 스코어보드에 레이아웃 3쿠션 경기를 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다.
레이아웃 3쿠션은 (주)L3C(대표 김태석)가 개발한 새로운 방식의 당구 경기 종목이다. 당구는 1 대 1로 승부를 겨루는 형태로 경기를 하지만, 레이아웃 3쿠션은 공격에 주안점을 두고 골프처럼 여러 명이 동시에 경기를 시작해서 점수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는 종목이다.
지난 2014년 L3C 김태석 대표가 창안해 "박진감 넘치며 누구에게나 공정한 대중스포츠"라는 슬로건을 걸고 보급해왔다.
김 대표는 "기존 3쿠션 경기 방식은 초급자에게 너무 어렵고, 실력을 배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따라서 저변 확대가 더뎌 산업 발전의 동력에 한계를 가져온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레이아웃 3쿠션을 개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레이아웃 3쿠션은 '레이아웃 샷'으로 상대의 수비나 원하지 않는 포지션을 재배치할 수 있다. 득점력으로만 경쟁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수에 관계 없이 다양한 승부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3C는 레이아웃 3쿠션 방식으로 대회를 열어 인천시체육회 주최 '사랑리그대회'와 인천시교육감배 대회 및 각종 동호인 대회 등 38차례 대회를 주최하며 콘텐츠적 가치 검증을 완료했고, 향후 제2의 K-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L3C는 레이아웃 3쿠션 종목으로 'K-당구'를 세계에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반비는 블록체인 기술 A2E를 적용해 '8볼 아레나'를 출시, 최근 베트남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볼 아레나는 당구클럽과 경기 운영, 전자점수판, 사용자앱, 키오스크를 통합한 디지털 시스템이다.
당구클럽 운영자에게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유저들에게도 이용 실적에 따른 보상이 적용된다.
반비와 블록체인 전문기업 (주)키안소프트(대표 심형석), 당구 디지털스코어보드 업체 (주)큐스코(대표 박정규) 등과 협력해 8볼 아레나를 개발했고, 국내 64개 당구클럽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마치고 11월 1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말 베트남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8볼 아레나는 A2E 전용 키오스크가 탑재된 베트남 시장 전용 디지털 스코어보드를 베트남 전역 당구클럽에 무상으로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에 대해 L3C 김태석 대표는 "K-스포츠를 향한 여정에 동참해준 박우진 대표와 관계자들 모두에게 감사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레이아웃 3쿠션과 8볼 아레나의 베트남 진출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비 박우진 대표는 "K-스포츠의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L3C와 함께 베트남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 준비 단계부터 시장 확산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사의 협력을 계기로 한국형 당구가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다면, 음악과 영화, 드라마 등 한류 문화의 열풍이 K-당구라는 새로운 경제 영토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L3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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