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화산서원이 선현 백사 이항복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유교문화의 전통을 잇기 위해 ‘2025년 추기봉례(秋季奉禮)’를 엄숙히 봉행하며 도(道)와 예(禮)의 정신을 되새겼다.
최근 포천시 가산면 방축리에 위치한 화산서원에서 열린 이번 추기봉례는 지역 유림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봉례’는 선현에게 예를 다해 제향을 올리는 유교 전통의식으로 도덕과 예절을 중시하는 유림문화의 핵심 의례다. 화산서원은 조선 중기의 대학자이자 정치가인 백사 이항복 선생을 배향한 서원으로 그의 학문과 충절, 청렴한 인품을 기리고 예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매년 봄과 가을에 봉례를 이어오고 있다.
백사 이항복은 조선 시대 선조·광해군 대에 걸쳐 병조판서와 우의정 등을 지내며 국가의 위기 속에서도 충정을 다한 인물로, 탁월한 학문과 강직한 도덕성으로 후대 유림들에게 귀감이 돼왔다.
특히 ‘오성과 한음’으로 알려진 재치와 덕망은 지금도 백성 중심의 올곧은 관료상으로 통한다.
이날 초헌관은 이병찬 포천향교 전교가 맡았으며, 헌관과 집례 등 모든 절차는 전통 예법에 따라 엄숙히 진행됐다. 유림들은 제향에 참여하며 선현의 도와 학문 정신을 되새기고 지역 정신문화 계승의 뜻을 함께했다.
화산서원 관계자는 “백사 이항복 선생의 유덕을 기리며 서원의 제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유림과 함께 유교문화와 예문화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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