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3일 오전 시청 앞마당에서 제12회 안양시 기부의 날 행사를 개최, 시민과 기업이 한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안양시가 고(故) 전재준 삼덕제지 회장이 기증한 공장 부지(현 삼덕공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시작한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사회의 참여와 관심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행사는 ‘함께하는 나눔, 함께 웃는 안양’을 슬로건으로 치러졌다. 이 문구는 지난 8월 진행된 나눔문화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으로 캘리그라피 작가 박효선 씨가 재능기부로 작품을 완성해 행사 현장에 전시됐다.
시민들이 직접 만든 슬로건이 현수막과 무대 디자인에 반영되며 나눔의 의미를 시각적으로도 전달했다.
행사장은 기부자 표창과 성금 기탁식, 문화공연 등으로 채워졌다. 지역사회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한 시민과 기업 11명이 표창을 받았고, 다수의 단체와 기업이 성금을 전달했다.
또 만안구·동안구 노인지회, ㈜코스콤, GS파워(주), NH농협은행, 안양과천상공회의소, 안양시새마을금고협의회 등 지역 주요 기관과 기업뿐 아니라 개인과 단체들도 동참해 따뜻한 손길을 보탰다.
아울러 어린이집 300여곳이 모은 저금통 참여와 행사에 참석한 200여명의 어린이들도 행사 분위기를 밝게 물들였다.
무대에서는 안양대 음악학과 타악 앙상블과 안양시인재육성재단 재능장학생 김연서씨의 국악 공연이 이어져 시민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발달장애인 화가 백종하씨는 현장에서 즉석 캐리커처를 그려 기념품을 나눠주며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세대와 계층을 넘어 모두가 함께하는 나눔의 힘을 실감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연대와 지속적 기부 문화 확산이 이어지길 기대했다.
시는 모인 성금과 성품을 경기 사랑의열매를 통해 취약계층의 건강보험료 지원, 저소득 아동 학습지원, 위기가구 긴급지원 등으로 활용하고 시민 참여형 기부 프로그램과 교육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기부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오는 행복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시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나눔 문화를 더욱 확산시켜 더 행복하고 웃음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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