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화학 최악 부진인데...' S-OIL, 반전의 실적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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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화학 최악 부진인데...' S-OIL, 반전의 실적 흑자 전환

폴리뉴스 2025-11-03 16:34:32 신고

사진=S-OIL
사진=S-OIL

S-OIL이 2025년 3분기 정제마진 개선과 환율 상승 효과에 힘입어 뚜렷한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글로벌 정유 시장의 공급 타이트 현상과 계절적 난방유 수요가 맞물리며 정유 부문 중심으로 수익성이 회복된 가운데, 대형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Shaheen)'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중장기 성장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

S-OIL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조 4,154억 원, 영업이익 2,292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가 매출 6조 6,943억 원, 영업이익 1,155억 원으로 흑자를 견인했고, 윤활유 부문도 1,336억 원의 견조한 수익을 냈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199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여전히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정유 부문은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로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제설비 가동 차질에 따른 공급 제한과 등·경유 제품의 강세로 정제마진이 상승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의 경유·항공유 스프레드 강세가 수익 개선을 주도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제품별 희비가 엇갈렸다. 파라자일렌(PX)은 중국 내 신규 PTA 설비 가동으로 안정적인 다운스트림 수요가 이어지며 스프레드가 개선된 반면, 벤젠은 중국의 신규 설비 증설과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공급이 늘어나며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올레핀 계열의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미·중 무역 불확실성과 역내 공급 증가로 수요 회복이 지연돼 약세가 이어졌다.

윤활유 부문은 전분기 수준의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하이브리드 및 상용차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고급 윤활기유 수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4분기 전망은 비교적 밝다. 정유 부문은 노후 설비 폐쇄와 일부 지역의 가동 차질로 공급이 제한되는 가운데, 북반구 난방유 성수기 진입에 따라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부문은 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 시즌 등 소비재 수요 확대에 따른 다운스트림 회복 기대가 있으며, 윤활유 부문 역시 계절적 비수기에도 인도 등 신흥국 중심의 안정적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 현황 측면에서는 정제마진 호조가 4분기 실적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글로벌 정제설비 생산능력이 순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 정유국의 일부 플랜트 운영 차질이 공급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중동 지역 중심으로 석유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등·경유 스프레드 강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OIL의 초대형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Shaheen)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10월 22일 기준 공정 진행률은 85.6%로, 스팀크래커·TC2C 가열로·폴리머 주요 설비 설치가 완료됐다. 자동화창고 구축 및 공정제어시스템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온산-울산 간 간선 배관 공사도 마무리됐다. 회사는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 협의를 진행 중으로, 2026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막바지 공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국 S-OIL은 이번 3분기 실적을 통해 단기 수익성과 중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확인했다. 정유 부문을 중심으로 한 마진 개선과 함께, 샤힌 프로젝트 완공 이후에는 정유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중심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 회복으로 단기 실적이 안정됐고, 샤힌 가동 이후에는 안정적 현금흐름 구조가 기대된다"며 "글로벌 수요 둔화 국면에서도 구조적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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