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젠 자동차에서 기름을 빼가는 절도가 우려되는 정황이 나왔다. 진화하는 절도 수법에 운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흡착판으로 기름을 훔쳐 가는 것 같다”라는 걱정과 함께 흡착판으로 추정되는 무늬가 찍힌 차량 사진이 등장하고 있다.
주차된 차량의 주유구 뚜껑에 외부 흡착 장치를 이용해 연료 주입구를 강제로 개방하고 휘발유나 경유를 빼낸 듯한 정황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주 출근길에 자신의 차량 주유구 주변에서 이상한 자국을 발견했다. 누가 붙였다 뗀 듯한 원형 자국이 여러 개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연료 게이지가 전날보다 눈에 띄게 줄어 있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사진을 두고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서 ‘흡착판 기름 절도’라고 불리는 신종 범죄라는 의견과, 보조배터리 붙여놓는 빨판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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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닌텐도 게임보이 이용한 자동차 도둑 |
자동차 정비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인 흡착식 도구로는 시동이 꺼진 채 닫힌 주유구가 강제로 개방되진 않는다.
다만 흡착판에 강력한 힘을 가해 덮개만 살짝 들어 올린 후 진공 펌프를 이용해 특수 호스를 집어넣는다면, 연료 절도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정비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주유구를 부수거나 강제로 열어야 했지만, 요즘은 도구가 소형화되고 흡착력이 강해져 차체 손상 없이도 시도할 수 있다”면서 “신차는 어렵고 오래된 차량이나 수동 개폐식 주유구 차량은 가능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셀카를 찍으려다가 각도가 안 나와서 휴대폰 뒤에 부착된 빨판으로 주유구에 핸드폰을 부착했다가 사진을 찍고 떼어냈을 수 있다는 반박도 나왔다.
이에 대해 자동차 정비업계 관계자들은 “주차 시 CCTV가 설치된 장소를 이용하거나, 주유구 보호캡 잠금장치를 부착하면 연료 절도를 예방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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