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들이 장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 중심에 가수 문연주가 있다. 그는 지난 2일 방송된 KBS1 ‘전국노래자랑–경남 고성군 편’에 초대가수로 출연해 정통 트로트의 매력을 한껏 선보였다.
무대에 등장한 문연주는 눈길을 사로잡는 정열적인 레드 드레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고성군 여러분 안녕하세요!”라는 밝은 인사와 함께 무대의 분위기를 단숨에 띄운 그는, 히트곡 ‘도련님’을 특유의 깊은 감성과 안정된 보이스로 소화했다. 현장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화답하며 공연장을 뜨겁게 물들였다. 이날 방송에는 문연주 외에도 배일호, 유지나, 강문경, 미스김 등 다수의 트로트 가수들이 함께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완성했다.
문연주는 2004년 정규 1집 ‘왜 나만’으로 데뷔한 이후, 탄탄한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트로트계 이효리’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사랑받아왔다. ‘잡지마라’, ‘둘이서’, ‘사랑의 동반자’ 등 다수의 히트곡을 통해 트로트 팬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아온 그는, 지난 4월에는 대표곡 ‘잡지마’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신곡 ‘잡지마라’를 발표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처럼 ‘전국노래자랑’은 트로트 가수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무대다. 40여 년 넘게 이어진 이 프로그램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통해 가수와 대중이 직접 호흡할 수 있는 ‘세대 공감형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젊은 세대의 트로트 팬덤이 확대되면서, 문연주와 같은 중견 가수들의 출연은 세대 간 음악적 교류를 촉진하고 트로트의 대중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음악 관계자는 “장수 프로그램은 트로트의 생명력을 이어주는 중요한 무대”라며 “문연주처럼 전통 감성과 현대적 트렌드를 모두 아우르는 가수들이 트로트 시장의 새로운 중심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연주는 이번 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음악적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는 “노래로 위로를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트로트가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 언어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녀의 행보는 트로트가 단순한 장르를 넘어, 한국 대중음악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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