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옥죄니 신용대출 ‘풍선효과’···마통에 예담대까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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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옥죄니 신용대출 ‘풍선효과’···마통에 예담대까지 ‘급증’

투데이코리아 2025-11-03 14:42: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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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사진=투데이코리아
▲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이후 대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자 신용대출과 예·적금담보대출 등으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지난달 27일 기준)은 104조88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말과 비교해 1조746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6·27 대책 시행 이후 1조876억원 급증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감소세를 나타내며 신용대출이 전체 가계대출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담대 잔액은 10월 한 달간 1조2683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조923억원) 이후 최소폭의 증가로, 9월(1조3134억원) 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전세자금은 오히려 5385억원 감소하며 가계부채 증가세의 반대 방향으로 작용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전세자금 대출 장벽이 높아진 데다,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이 실거주 의무가 적용돼 전세 매물이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갭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며 전세대출 잔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대출 급증 배경에 국내 증시의 활황이 자리하고 있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증시에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지난달 30일 기준)는 25조2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으로, 25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상황에 예·적금담보대출 잔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담대와 전세대출 등의 장벽이 높아진 상황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받지 않는 예·적금담보대출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5대 은행의 예·적금담보대출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5조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27일 기준 6조2360억원까지 불어났다.
 
은행권에서는 가계대출 한도 축소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변수로 작용해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진 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방향성 역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회의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주택시장이 다시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정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는데 통화정책 면에서도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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