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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이날 1급 5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박동일 현 제조산업정책관이 산업정책실장으로, 권혜진 자유무역협정교섭관(FTA)이 통상교섭실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강감찬 산업정책관은 무역투자실장으로 서가람 무역정책관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승진했다. 또 박정성 무역투자실장은 통상차관보로 전보됐다.
산업부는 이로써 새 정부 실장급 인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앞선 지난달 말 산업기반실장에는 김성렬 무역안보정책관이 승진했고, 대변인(실장급)과 기획조정실장은 각각 이용필 기획조정실장과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이 이동했다.
다소 늦은 인사다. 지난 7월22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 취임 후 약 100일 만에 실장급 인사가 마무리됐다.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한미 관세협상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는 굵직한 현안이 있었던데다, 10월 1일 산업부의 에너지 부문을 환경부로 이관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까지 맞물린 결과다.
통상 전문가의 전진배치가 두드러진다. 권혜진 신임 통상교섭실장은 FTA 상품과장부터 FTA 교섭관까지 지낸 통상 전문가로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통상교섭본부 1급에 올랐다. 통상교섭본부 1호 여성 실장은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이다.
강감찬 무역투자실장도 전력산업정책과장과 무역안보정책관, 산업정책관을 거쳐 수출과 투자유치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행정고시 42회 출신 중 첫 1급 승진이다. 1973년생으로 현 산업부 1급 중 나이도 가장 젊다. 박정성 전임 무역투자실장은 이번에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통상 정책을 총괄하는 통상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산업기술 정책을 수립하는 산업기반실장에도 통상 전문가로 꼽히는 김성열 전 무역안보정책관이 승진 발령받았다. 글로벌 무역전쟁 속 산업 연구개발(R&D) 정책 역시 신통상질서나 무역안보와 연계해서 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산업부와 기후부와의 협업을 염두에 둔 인사도 눈에 띈다. 국회 및 타부처 간 정책 조율을 맡은 기획조정실장은 재생에너지와 산업 부문 정책 수립 경험을 두루 갖춘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을 낙점했다. 이용필 대변인 역시 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등에서 기후 정책을 다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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