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 경주 APEC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만났다며 지난 1일 자신의 X에 올린 영상입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보리치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친밀감을 드러냅니다.
다카이치 총리와 칠레 대통령이 귓속말을 주고받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APEC 정상회의 공식 기념 촬영에서도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들과 적극적으로 악수하고 밝은 표정으로 정상들의 팔을 두드리는 등 친밀감을 드러냈습니다.
일본 언론은 지난달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가 첫 정상외교에서 밝은 표정과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주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5일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했고, 28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도쿄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중정상회담 기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선을 안내하며 등에 손을 얹는 듯한 제스처를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과 팔짱을 끼는 등 친밀한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방문했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에 활짝 웃으며 오른손을 치켜들고 한 바퀴 돌기도 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다카이치 총리가 과거 일본 총리와 다른 인상을 심어줬다"면서
그가 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거는 등 친밀함을 연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그러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태극기를 향해 머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많은 한국 매체가 보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의상과 화장법, 소품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존경해 푸른색 정장을 선호하는데 주로 '준 아시다' 제품을 자주 입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일 일본 매체 JNN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지지율은 80%를 넘으며 고공비행하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외교 무대에 순조롭게 데뷔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며 관료가 작성한 예상 문답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말하려는 장면이 많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제작: 진혜숙·변혜정
영상: X@GabrielBoric whitehouse 유튜브·@realDonaldTrump·로이터·AFP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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