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전반전에만 3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의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청신호가 켜졌다.
3일 오전 10시 56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의 Q2 스타디움에서 아우디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오스틴FC에 3-1로 앞선 채 전반전 종료됐다.
홈팀 오스틴은 3-4-3 전형을 가동했다. 오언 울프, 뮈르토 우주니, 로버트 테일러가 스리톱에 배치됐고 다니엘 페레이라와 일리에 산체스가 미드필드에 나섰다. 존 갤러거와 미켈 데슬레르가 윙백을 조합했고 길레르메 비루, 브렌던 하인스아이크, 올렉산드르 스바토크가 스리백을 구축했다. 브래드 스튜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LAFC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드니 부앙가, 손흥민, 나탄 오르다스가 공격 조합을 구축했다. 에디 델가와 티모시 틸만이 중심을 잡았고 라이언 홀링스헤드와 세르히 팔렌시아가 좌우 윙백에 배치됐다. 에디 세구라, 자이우송, 라이언 포티어스가 수비벽을 쌓았고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LAFC가 오스틴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승리가 필요한 오스틴은 전반 초반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구사했다. LAFC 스리백을 향해 스리톱이 강하게 붙었고 1차 패스는 페레이라와 산체스가 달려들었다.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로 뒷공간을 공략하고자 했으나 부정확한 패스가 많았고 좀처럼 전방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스틴이 매서운 역습을 펼쳤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테일러가 문전으로 강력한 오른발 얼리 크로스를 붙였다. 배후에 울프가 있는 상황에서 포티어스가 과감하게 발을 뻗어 걷어냈다. 전반 14분에는 스바토크가 LAFC 진영에서 부앙가를 밀어 넘어트렸고 곧장 오른발 슛했으나 높게 떴다.
LAFC도 반격했다. 전반 15분 손흥민이 강한 전진 패스를 원터치로 오른쪽 공간에 오르다스에게 연결했고 오르다스가 오른발 컷백을 시도했는데 수비 블록에 막혔다.
LAFC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전반 17분 손흥민이 오스틴 선수 2명에 둘러싸였고 결국 밀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이후 우주니의 역습으로 이어졌는데 일대일 상황에서 우주니 슈팅이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 19분 부앙가가 왼쪽 측면에서 안으로 접더니 문전으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오르다스가 골문 쪽으로 달려 들었는데 부앙가의 크로스를 스튜버 골키퍼가 먼저 막아냈다.
흥부 듀오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21분 부앙가가 LAFC 진영에서 공을 탈취했고 전방으로 질주하는 손흥민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손흥민은 산체스를 앞에 둔 상태에서 스텝 오버로 박스 왼쪽으로 치고 들어갔고 왼발 강슛으로 골문 반대편 구석을 정확히 노렸다.
이번엔 손흥민이 부앙가를 도왔다. 전반 25분 팔렌시아의 뒷공간 패스를 손흥민이 절묘한 터치 한 번으로 스튜버 골키퍼를 제쳤다. 이후 손흥민은 침착하게 반대편에 있는 부앙가에게 왼발 패스를 보냈고 부앙가가 한 번 컨트롤한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손흥민과 함께 LAFC가 분위기를 탔다. 전반 31분 왼쪽 공간에서 손흥민이 몸을 던져 오스틴 후방에서 공을 뺏었다. 이후 박스 부근에서 왼발 슈팅했는데 수비 블록에 막혔다. 전반 33분 오르다스가 오른쪽에 팔렌시아에게 밀어줬고 팔렌시아의 강한 크로스를 부앙가가 머리에 맞췄지만, 골문 옆으로 향했다.
요리스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전반 37분 울프가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올렸는데 우주니 머리에 맞고 튕겨 부앙가 손에 닿았다. 주심은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우주니는 골문 왼쪽 애매한 위치로 슈팅했는데 요리스가 방향을 완벽히 읽으며 잡아냈다.
LAFC에 위기 뒤 기회가 찾아왔다. 부앙가가 멀티골을 완성했다. 전반 44분 홀링스헤드가 왼쪽 측면에서 헤더로 떨군 공을 부앙가가 잡았다. 부앙가는 속도를 올려 박스 안으로 돌진했고 센터백 하인스아이크를 가볍게 제친 뒤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스틴이 전반 막판 1점 만회했다. 추가시간 4분 포티어스가 박스 안에서 비루의 안면을 팔꿈치로 가격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시 한번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번엔 키커로 페레이라가 나왔고 왼쪽 중상단을 노린 자신감 있게 슈팅했는데 요리스 손에 맞고 골망을 갈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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