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오현규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2일(한국시간) 벨기에 베스테를로의 헷 카위페에서 2025-2026 벨기에 주필러 프로 리그 13라운드를 치른 헹크가 베스테를로에 1-0으로 이겼다. 헹크는 승점 19점으로 리그 7위에 자리했다.
오현규는 변함없이 선발로 나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자신이 잘하는 뒷공간 침투 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5분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가 뒤에서 적절하게 찔러준 스루패스의 결을 살려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반대편 골문에 꽂혔다.
오현규는 득점 외에도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26분에도 비슷한 장소에서 한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에는 공이 보다 정직하게 향해 골키퍼가 슈팅을 막아내면서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밖에 드리블 성공 2회, 경합 성공 5회 등 최전방에서 땀흘리며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오현규는 10월 A매치 이후 좋은 경기력을 연이어 보여줬다. 10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였던 파라과이전 추가골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린 오현규는 지난 19일에는 세르클러브뤼허와 리그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특히 후반 12분 득점 장면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순간적으로 스텝을 바꿔 공을 건드리는 기술적인 슈팅이 돋보였다.
오현규는 이어진 레알베티스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도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회심의 왼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며 공식 3경기 연속골에는 실패했다. 베티스전을 포함해 3경기에서는 득점포가 잠시 멈췄는데, 11월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두고 다시 골맛을 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현규는 현재 홍명보호에서 스트라이커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3-4-2-1 전형을 사용하는 현 체제에서는 손흥민을 보좌하는 후보 공격수 위치에 있다. 다만 최근 남미 국가와 2연전에서 상대 센터백과 몸싸움을 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의 필요성이 보인 만큼 오현규가 현재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될 일은 없을 걸로 예상된다. 현재 최전방에서 경합과 연계, 침투를 두루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는 오현규다.
홍명보 감독은 3일 오후 2시 11월 A매치를 치를 A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11월 A매치에서는 천안에 새로 지어진 축구종합센터를 이용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별도로 갖는 대신 11월 A매치 소집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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