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덜아프다고 참지 마세요"…'이 경우' 병원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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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 덜아프다고 참지 마세요"…'이 경우' 병원가야

모두서치 2025-11-03 11:33: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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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식당에서 일하는 50대 여성 A씨는 수년 전부터 반복적인 어깨 통증으로 고생했다. 통증이 가라앉으면 다시 무리했고, 결국 팔을 들기조차 힘든 상태가 됐다. 병원에서는 회전근개 파열이 심하게 진행돼 봉합이 불가능하며 어깨 인공관절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일 의료계에 따르면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이 하나처럼 돼 있는 회전근개가 변성, 파열되며 부종, 통증,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회전근개는 팔을 들어 올리거나 회전할 때 관절이 빠지지 않도록 단단히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힘줄들이 반복적으로 마찰을 받거나 나이가 들며 약해지면, 실처럼 닳아 결국 찢어지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40대 이후부터 급격히 늘어난다. 특히 많이 쓰는 팔, 즉 지배측 어깨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대부분 오른손잡이인 만큼, 일상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팔을 돌리는 대부분의 동작이 오른쪽 어깨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고령층에서는 양쪽 어깨 모두 손상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은데 노화로 인해 힘줄로 가는 혈류가 줄고 조직이 약해지면서 파열 위험도 함께 커진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처럼 지나가지만,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팔을 내릴 때 힘이 빠지는 느낌, 야간통, 어깨에서 팔꿈치로 퍼지는 통증, '사각사각' 소리가 반복되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회전근개는 네 개의 힘줄이 함께 작용하므로, 하나가 손상돼도 나머지가 기능을 보완해 주는 구조다. 그 때문에 초기에는 기능 저하가 뚜렷하지 않아 통증이 줄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 파열이 장기간 방치되면 손상 범위가 넓어지고, 힘줄이 말려 들어가거나 지방 변성이 진행되면 일반적인 봉합술이 불가능해진다"며 "이러한 상태에서는 결국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나 부분 파열의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프롤로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통해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 재생을 유도할 수 있다. 통증이 줄어든 뒤에는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운동을 병행해 관절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반면 파열이 크거나 힘줄이 완전히 끊어진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 약 2~3개월의 재활 기간 동안 수동운동에서 능동운동으로 단계적으로 기능을 회복해 나가야 한다.

결국 치료의 핵심은 단순한 통증 완화가 아니라, 통증 조절·조직 재생·근력 회복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루어야 재발을 막고, 어깨의 기능을 근본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A씨처럼 손상이 심해 봉합할 수 없고 어깨 회전력과 안정성이 무너진 상태라면 '역행성 견관절 치환술'이라 불리는 어깨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이 수술은 손상된 회전근개의 기능을 대신해 삼각근을 활용해 어깨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방식이다. 통증을 줄이고 일상생활 기능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가급적 마지막 선택으로 고려된다.

단순한 어깨 통증이라도 반복되거나 악화는 양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방치된 회전근개파열은 관절 기능 상실과 인공관절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 어깨 통증이 계속된다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민슬기 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지는 질환이 아니다"며 "통증이 약하다고 방치하면 결국 더 큰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게 되는 만큼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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