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목표가 84만원" 제시하며 상승 기대감 최고조
[포인트경제] SK하이닉스 주가가 3일 장중 사상 최초로 60만원 선을 돌파하며 '60만닉스' 시대를 열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폭발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정문 [사진=SK하이닉스](포인트경제)
개장 한 시간 만에 60만원 고지 점령한 SK하이닉스
3일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오전 10시 21분경 전 거래일 대비 7.33% 급등한 6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SK하이닉스 상장 이래 가장 높은 주가다.
지난주 발표된 역대급 3분기 실적과 HBM 시장의 압도적 지위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의 '큰 손'인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 기대감도 한몫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 역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 상승세에 힘입어 장중 418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했다.
증권가 "84만닉스 간다" 목표주가 대폭 상향 러시
SK하이닉스의 '60만닉스' 달성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경쟁적으로 상향하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84만원으로 55.6% 대폭 상향하며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성장을 바탕으로 2027년에는 대만 TSMC를 넘어설 정도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분석에 근거한다.
SK하이닉스의 주가 강세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AI 시대의 구조적인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AI 칩의 필수 요소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점유율에서 독보적인 1위(2분기 기준 6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미 내년 HBM 공급 물량까지 고객사들과 협의를 완료했다.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장기 공급 계약 확대와 보수적인 설비 투자로 인해 메모리 시장이 수요자 중심에서 공급자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이는 SK하이닉스가 고가 제품의 가격 결정력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다.
HBM뿐만 아니라 고성능 서버에 탑재되는 DDR5 등 범용 D램의 수요도 AI 인프라 확충에 따라 동반 상승하며 전반적인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어, 실적 호조세는 내년을 넘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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