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보안업체 에스원이 급증하는 드론 위협에 맞서 인공지능(AI) 기반 안티드론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선도에 나섰다.
에스원은 3일 공항·항만·원전 등 주요 기반시설에서 쌓은 보안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설 특성에 맞는 맞춤형 안티드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론은 재난 구조와 물류 배송 등에 활용되면서 역기능도 커지고 있다. 2020년 부산 아파트 불법 촬영, 원전 주변 5년간 26건의 무단 비행, 공항 침입으로 항공기 5대 회항 사태, 지난해 부산항 군함 무단 촬영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행 대응 체계는 관제사의 CCTV 육안 확인과 경찰·군의 현장 출동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에스원의 설명이다. 24시간 감시가 어렵고 해상도가 낮아 오탐이 잦으며 즉각 제압 수단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
에스원이 제시하는 솔루션의 핵심은 3단계 통합 대응이다. 먼저 RF 스캐너와 레이더로 드론을 자동 탐지·추적하고, EO/IR 카메라와 AI 알고리즘으로 야간·악천후에도 드론을 식별한다. 이후 주파수 간섭 기술로 통신을 차단해 드론을 출발지로 되돌리거나 강제 착륙시킨다.
안티드론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2026년까지 주요 공항·항만에, 국방부는 군사시설에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대형 행사장과 산업시설에서도 도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글로벌 안티드론 시장이 2021년 1조9400억원에서 2030년 17조4700억원으로 9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불법 드론은 주요 기반시설을 마비시킬 수 있는 심각한 보안 위협”이라며 “40여년 축적한 현장 노하우와 첨단 기술을 결합해 사회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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