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순찰을 하던 군인들이 길가에 쓰러진 노인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3일 군 당국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개막일인 지난달 31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인근 마을에서 기동 순찰을 하던 심원창 준위, 육군 50사단 포병대대 안선근 상사와 신현태·이효욱 일병은 길가에 쓰러져 있는 80대 어르신을 발견했다.
당시 심 준위는 어르신의 의식이 희미하고 호흡이 매우 약한 상태를 확인한 뒤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신현태·이효욱 일병은 각자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바닥에 깔거나 노인에게 덮어줬으며 이후 안 상사는 구급차를 현장까지 안내했다.
병원에 옮겨진 어르신은 의식을 정상적으로 회복해 치료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상사는 "당시에는 '골든타임'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목숨을 수호하는 군인으로 임수행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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