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제로 시대⑧] 안전도 ‘스마트’하게…롯데건설, AI 기반 안전 혁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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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제로 시대⑧] 안전도 ‘스마트’하게…롯데건설, AI 기반 안전 혁신 박차

투데이신문 2025-11-03 10:47: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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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전환기를 맞았다. 낡은 관행을 털어내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핵심은 안전과 신뢰다. 현장에서 반복되는 산업재해 예방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정부도 고강도 정책을 내놨다. 지난 9월 15일 발표된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따르면 산재 사망사고가 반복 발생한 건설사는 영업정지를 넘어 간판까지 내릴 수 있다. 건설사 입장에선 생존이 달린 문제로, 자구책과 함께 미래를 그려갈 청사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위기는 곧 기회다. <편집자주>

롯데건설 박현철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에 위치한 AI안전상황센터에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박현철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에 위치한 AI안전상황센터에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롯데건설이 내린 안전 대응책은 ‘스마트 안전’이다. 건설 현장의 안전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안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안전한 작업환경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라는 인식이다.

3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올해 두 차례 실시한 조직개편을 통해 안전 최우선 경영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3월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 등 권역별 안전점검센터를 구축해 고위험 안전관리 등 관리 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한층 더 강화했다. 이는 롯데건설 박영천 최고안전책임자(CSO) 산하 ‘안전보건부문’을 통해 중대재해를 예방했던 기존 체계를 더욱 실효성 있게 개편한 것이다.

박 CSO는 한 발 더 나가 지난 8월엔 스마트 건설기술을 기반으로 한 ‘안전혁신부문’을 추가 신설했다.

‘안전혁신부문’은 신규 조직인 ‘PSS(Paradigm Shift in Safety, 안전 패러다임 전환) TFT’를 비롯해 기존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 인공지능) TFT’와 ‘기술안전지원팀’ 등 총 3개 팀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로봇, 드론 등의 스마트 건설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해 고위험 작업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 나가고 있다.

‘PSS TFT’는 PC(Precast Concrete, 사전 제작 콘크리트), OSC(Off-Site Construction, 탈현장 건설) 등의 공법을 연구한다. ‘AGI TFT’는 AI, 로봇, 드론, IoT 등 현장 적용 가능한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을 개발한다. ‘기술안전지원팀’은 기술안전 분야에서 사고예방 솔루션을 현장에 적용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고위험 작업구간에 인공지능과 로봇, 드론 등의 스마트 건설기술을 투입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이번에 ‘안전혁신부문’을 신설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고위험 작업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고 중대재해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박현철 대표는 지난해 7월 혹서기를 맞아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 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팥빙수, 건강음료, 혹서기 용품 등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박현철 대표는 지난해 7월 혹서기를 맞아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 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팥빙수, 건강음료, 혹서기 용품 등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박현철 대표이사 부회장도 안전 경영에 힘썼다. 박 대표는 지난 2022년 취임 이후 매월 전국 현장에 직접 찾아가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장을 특정하지 않고 방문하는 불시점검 등을 통해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장에서 파악된 안전보건에 관한 정보는 매월 개최되는 안전보건경영회의를 통해 전 경영진에 공유된다.

앞서 박 대표는 올해의 안전경영 슬로건으로 ‘안전 최우선 가치 실현, Let’s be Safe 2025!’를 설정하고, 실행력 강화, 안전 관리체계 고도화, 구성원 수준 향상 등 3대 핵심전략을 수립했다.

전략 수행을 위한 실천도 강화했다. 본사의 안전상황센터와 연계해 CCTV를 통해 안전관리가 저조하거나 취약한 고위험 현장의 사각지대까지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또 각 권역 안전점검센터에는 안전직 인력뿐만 아니라 기술직 인력도 배치해 기술 관련 안전점검 지원과 현장 지도도 나섰다.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의 IT 계열사 롯데이노베이트와 협업해 현장 위험요인 및 위험성평가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할 수 있는 ‘위험성평가 AI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통계 기반의 정밀 분석을 통해 사고 위험을 사전 예측하며 특히 공사 난이도가 높은 현장과 기상특보(태풍·지진 등)에 따른 리스크를 중점 모니터링한다.

지난해엔 성균관대학교를 비롯한 6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작업자 행동 기반 AI 안전 모니터링 예측 기술을 공동 개발에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이를 김포-파주 제1공구 건설현장에 적용해 웨어러블 센서를 활용한 AI 기반 실시간 안전관리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박 대표는 “생명존중 이념 아래 안전보건경영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파트너사의 안전한 근로 환경을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말했다.

다만 롯데건설의 사망사고 제로는 여전히 도전 과제다. 2023년엔 4건, 지난해엔 2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하며 개선의 모습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9월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김해시 불암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A씨가 굴착기 삽에 치여 현장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이사는 “그동안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에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하게 파악해 외부전문기관과 합동으로 안전시스템을 재점검해 미진한 부분을 개선하고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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