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지구 인근 구간 침수 등 여파로 지연…광주시 12월 22일 개방 완료
백운광장 등 일부 구간은 올해 내 개방 안 돼…교통 체증 계속될 듯
2호선 2027년 말에나 개통 가능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구간 도로 개방을 오는 12월 22일까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완료하겠다고 약속한 광주시가 10월 말 기준 도로 개방률을 공개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1~6공구 도로 개방률은 34~93%를 기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 1공구 93% ▲ 2공구 34% ▲ 3공구 60% ▲ 4공구 52% ▲ 5공구 66% ▲ 6공구 75%로 집계됐다.
가장 개방률이 낮은 곳은 2공구로, 서구 금호지구입구 교차로에서 월드컵경기장 구간까지다.
이 구간은 거대 암반이 발견돼 토목공사가 늦어진 데다, 7~8월 집중호우와 상수도관 파열로 공사 구간이 침수 피해를 보면서 공정이 지연됐다.
침수 피해로 고압 전력선 안정화 조치가 늦어지며 한국전력과의 협의 절차가 지연, 다른 구간보다 도로 복구율이 낮았다.
광주시는 현재 전력선 안정화 조치가 속도를 내고 있어 내달 22일까지 예정된 도로 복구 완료를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올해 개방 대상이 아니었던 20개 정류장 주변 도로도 작업 속도가 빨라져 4곳을 제외하고는 연내 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기정 시장은 12월22일까지 도로개방이 안되면 시장직을 그만두겠다고 배수진을 치기도했다.
올해 도로 복구가 어려운 정류장 4곳은 ▲ 2공구 204(금호지구입구) ▲ 205(금호시영1단지) ▲ 3공구 210(해태2차아파트) ▲ 6공구 219(중흥삼거리) 정거장 등이다.
지하차도 건설과 함께 진행 중인 백운광장은 이번 도로 개방 대상에서 제외돼 내년에야 복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광주시는 현재 1단계 구간 공정을 재조정 중이며, 개통 시점을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 1년가량 지연된 점을 고려하면 2027년 말에 1단계 구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심철의 광주시의원은 이날 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하철 2호선 공사 지연으로 금호지구 상인들이 심각한 매출 감소와 생계 위기에 처했다"며 "광주시는 공사 일정 공개, 피해 실태조사, 접근성 회복 및 매출 보전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의원은 "지역화폐·소비쿠폰·공영주차권 지원 등으로 피해를 직·간접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상권 접근성 회복 방안, 상가 피해 실태 공식 조사, 공사 일정 투명 공개, 공기 지연 보상 체계 마련 등을 요구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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