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기반 사회혁신기업 ㈜나눔비타민(대표 김하연)과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손을 맞잡고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복지 혁신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양 기관은 최근 서울 월드비전 본사에서 ‘디지털 기술 기반 사회문제 해결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기술과 복지 현장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사회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기술이 복지의 구조를 정교하게 재설계하는 데 있다.
양측은 ▲IT 기술과 혁신 아이디어를 결합한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 ▲데이터 기반 복지 인프라 고도화 ▲기업 CSR(사회공헌) 연계 공동사업 개발 ▲지속 가능한 ‘스마트 돌봄 생태계’ 구축 등을 공동 추진한다.
월드비전은 수십 년간 쌓아온 현장 복지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나눔비타민은 데이터 분석·AI 기술력을 통해 복지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두 기관은 복지 행정의 중복, 누락, 낙인 문제를 줄이고 사람 중심 복지를 데이터 중심 복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나눔비타민은 ‘AI로 확장하는 돌봄, 기술로 정교해지는 복지’를 비전으로 내세운 사회혁신기업이다. 대표 서비스 ‘나비얌(Nabiyum)’은 지자체·기업·기관의 복지 예산을 모바일 식권 형태로 통합 관리해 사용과 정산, 피드백까지 실시간 자동화한다. 행정 효율을 높이고, 지원금이 정확히 필요한 사람에게 닿는 신뢰 가능한 복지 전달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나눔비타민은 단순한 디지털화(Digital Transformation)를 넘어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추진 중이다. 건강·영양·생활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복지 지원이 가능한 AI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김하연 대표는 “복지는 지금 재정의의 시대에 있다. 예산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의 혁신”이라며,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복지가 사람에게 닿게 하는 도구다. 기술을 통해 지역과 세대가 스스로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돌봄 생태계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전 세계 아동과 취약계층을 돕는 대표 NGO로, 긴급구호·지역사회개발 등에서 쌓은 경험을 이번 협약에 적극 반영한다.
김성태 월드비전 지속가능파트너십본부장은 “기술이 현장을 더 따뜻하게 연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AI를 기반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복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기술기업과 NGO가 손잡고 AI를 통한 복지 혁신을 제도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기존 복지 시스템이 가진 행정 중심의 한계를 기술로 보완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데이터 복지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양 기관은 향후 AI 돌봄 혁신 프로젝트와 지역 복지 서비스 전환 모델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데이터로 연결되는 따뜻한 복지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기술기업과 NGO가 복지를 새롭게 정의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AI가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는 시대에, 오히려 AI를 ‘사람에게 닿게 하는 기술’로 전환하려는 접근은 사회혁신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다. 성공 여부는 기술보다 얼마나 사람 중심의 설계가 지속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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