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부담 경감 도움 안 돼"…중·고교생 41% 운동 안 하고·65% 독서 안 해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지역 고등학생 3명 중 2명은 고교학점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전교조 경남지부)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에서 도내 중학생 1천907명과 고등학생 810명을 대상으로 '2025 경남 중고등학생 생활 실태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인 3일 공개했다.
이 조사에서 고교학점제가 학습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67.3%가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
또 고등학생 53.7%가 고교학점제가 수업 흥미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고교학점제가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느냐, 직업·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느냐란 질문에 대한 부정 응답도 각각 51.2%와 54.2%로 조사됐다.
여가 생활과 관련한 설문에서는 도내 중·고등학생 41.6%가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했고, 65.4%는 독서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고교학점제에 대해 학생들 상당수가 부정적 평가를 했고,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도 높았다"며 "학생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어려움을 반영해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독서와 운동은 건강한 삶의 토대를 형성하는 여가다"며 "관련 지원 방안이 도내 중·고등학생에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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