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인천에서 오존주의보가 총 16일간 39회 발령됐다고 3일 밝혔다. 권역별 발령 현황은 동남부 17회, 서부 10회, 영종·영흥 11회, 강화 1회 등이다.
오존주의보는 1시간 평균 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발령하며, 현재 인천에는 동남부, 서부, 영종·영흥, 강화권역으로 구분해 오존 예·경보권역을 운영하고 있다.
오존은 여름철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로, 자외선에 의해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지는 2차 오염물질이다. 마스크로 차단되지 않으며, 반복 노출 시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올해는 지난 2024년 오존주의보 발령(21일, 45회)과 비교했을 때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 및 횟수 등이 감소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보다 강수량(894.3㎜ → 1천373.7㎜)·강수일수(69일 → 77일)가 늘고, 평균 최고기온(25.4℃ → 24.3℃)이 낮아지는 등 기상 여건 변화에 따라 고농도 오존이 생성하기 어려운 날씨 탓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최근 10년(2015년~2024년)간 인천시 오존 연평균 오염도는 약 36% 상승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오존 생성의 원인인 전구물질을 저감하고, 고농도 예보 시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의 시민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곽완순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오존주의보 발령은 줄었지만, 연평균 농도는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기질 진단평가시스템을 활용해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고농도 오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