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시즌 ‘APEC 공식 매트리스’ 사칭 논란...소노스퀘어의 당당한 소비자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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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시즌 ‘APEC 공식 매트리스’ 사칭 논란...소노스퀘어의 당당한 소비자 기만?

포인트경제 2025-11-03 09:54: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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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5 공식' 문구 무단사용...앰부시 마케팅 논란
높은 내부 거래로 사익편취·불공정거래 논란 소지도

대명소노그룹 계열 소노스퀘어(대표 정현철)가 침구 브랜드 소노시즌 홍보에 ‘APEC 2025 공식 매트리스’ 문구를 무단 활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 소노시즌 홈페이지 갈무리 ⓒ포인트경제CG 대명소노그룹 계열 소노스퀘어(대표 정현철)가 침구 브랜드 소노시즌 홍보에 ‘APEC 2025 공식 매트리스’ 문구를 무단 활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 소노시즌 홈페이지 갈무리 ⓒ포인트경제CG

[포인트경제] 대명소노그룹 계열 소노스퀘어(대표 정현철)가 침구 브랜드 소노시즌 홍보에 ‘APEC 2025 공식 매트리스’ 문구를 무단 활용한 사실이 드러나 소비자 기만과 기업윤리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소노시즌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에서 ‘APEC 2025 공식 매트리스’라는 문구가 담긴 홍보물을 게시했다. 해당 광고에는 APEC 공식 로고와 함께 “세계가 선택한 숙면의 품격, 소노캄 경주 소노시즌 매트리스에서 시작됩니다”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광고 문면만 보면 소노시즌이 마치 2025 APEC 정상회의의 공식 후원 브랜드인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외교부가 발표한 APEC 2025 공식 협찬·홍보 협력기관 명단에는 소노시즌이나 소노스퀘어의 이름이 없다. 즉, 소노시즌은 어떠한 형태의 공식 협찬이나 계약 관계도 맺지 않은 상태에서 ‘공식 매트리스’라는 표현을 사용한 셈이다.

소노시즌 측은 일부 게시물을 삭제하며 “온라인 홍보 내용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어 정정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허위·과장 표현을 통한 소비자 오인을 조장한 사실은 지울 수 없고, 공신력 있는 국제행사를 상업적으로 무단 활용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침대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국제행사의 브랜드 가치를 악용한 '앰부시(ambush) 마케팅’으로 보고 있다. 앰부시 마케팅은 공식 스폰서가 아닌 기업이 특정 행사나 스포츠 이벤트의 명칭·로고·이미지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후원사로 오인시킬 의도를 갖는 마케팅 행위로, 공정경쟁과 소비자 신뢰를 훼손하는 비윤리적 광고 기법으로 지적받는다.

특히 ‘공식’, ‘인증’, ‘파트너’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실제 계약 관계가 없을 경우, 소비자 보호법상 기만행위로 제재될 수 있다. 국제행사 명칭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 마케팅 과실이 아니라 소비자 신뢰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행위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광고 전문가는 “앰부시 마케팅은 브랜드 단기 인지도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신뢰를 무너뜨리는 ‘자충수’”라며 “소비자들이 점점 더 투명성과 진정성을 중시하는 만큼, 윤리적 기준을 지키는 마케팅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노시즌의 운영사 소노스퀘어는 대명소노그룹 내 유통·운영·MRO 부문을 맡고 있으며, 그룹의 침구 브랜드 사업을 총괄한다. 최근 수년간 내부거래 비중이 약 60%에 달해, 그룹 내 ‘폐쇄적 거래 구조’와 윤리경영 부재 문제가 이번 논란과 맞물려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의 내부거래 비중은 24.5%로 대기업 평균의 두 배에 달하며, 일부 계열사는 매출 대부분을 내부거래에 의존한다. 창업주 일가 지분율은 35.6%, 2세 지분율은 16.3%로 지배력 집중이 뚜렷하다.

이 구조는 안정적 수익원 확보에 유리하지만, 사익편취·불공정거래 논란 소지도 크다. 실제로 소노시즌 매출의 59%가 그룹 내 거래에서 발생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허위 광고 논란 역시 내부거래 중심의 폐쇄적 경영문화와 연결지으며, 그룹 간 거래 구조 전반의 투명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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