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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시민단체 ‘양육비를 해결하는 사람들’(양해들·구 배드파더스) 활동가 구본창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필리핀 싱글맘들의 아빠 찾기가 보도된 뒤 수년간 연락조차 차단했던 코피노 아빠들이 싱글맘들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구 씨는 “오늘부터 필리핀의 ‘코피노맘’들에게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면서 “7년 전 도망간 아이 아빠가 갑자기 연락을 해왔다는데, 언론을 통해 ‘아빠 찾기’ 기사들이 나가자 얼굴 공개가 두려운 ‘코피노 파파’들이 반응하기 시작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아이 아빠도 연락해오길 기도한다”라며 코피노 아빠의 얼굴을 추가로 공개했다.
구 씨는 지난 달부터 소셜미디어에 코피노와 한국인 아빠들의 얼굴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지난 23일과 25일 “2010년에 출생한 딸, 2014년에 출생한 아들, 2018년에 출생한 딸을 각각 두고 한국으로 떠난 아빠들을 찾는다”며 “명예훼손이 되더라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의 얼굴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구 씨는 “이들을 찾으려면 여권번호나 한국 휴대전화 번호가 있어야 하지만 동거할 때 이를 의도적으로 감춘다”며 “이에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최후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구 씨는 거주지를 ‘평양’이라고 속인 나쁜 아빠의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남성은 필리핀 어학연수 중 현지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도망쳤는데, 자신의 거주지를 북한 평양으로 알렸다고 한다.
다만 ‘사생활 침해이자 사실적시 명예훼손 아니냐’는 협박성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는 구 씨는 “변호사에게 문의한 결과 사실적시 명예훼손은 판사의 판단에 따라 유죄가 될 수도, 무죄가 될 수도 있다”며 진퇴양난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구 씨는 2018년부터 ‘배드파더스’를 운영하며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1월 벌금 10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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