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 비중 사상 첫 50% 돌파…국내 15%·해외 35%

사진 = 뉴시스

 

국민연금 기금이 사상 처음으로 총 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 고갈 시점을 늦추기 위한 공격적 투자 전략으로 해석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총 1269조1355억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적립금 중 국내 및 해외 주식에 투자된 금액은 635조57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자산의 50.1%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주식 비중이 50%를 넘어선 건 국민연금 기금 역사상 처음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주식 비중은 32.2%에서 크게 불어났다. 2015년 말 국민연금 자산 비중은 채권이 56.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 6월 기준 채권은 33.0%로 낮아졌다.

국민연금이 안전한 채권 비중을 줄이고 위험하지만 기대 수익률이 높은 주식 비중을 대폭 늘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식 투자 비중에서는 국내보다 해외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주식 비중 50.1% 중 해외주식 비중은 35.2%(446조원)으로 국내주식 14.9%(189조원)의 두배가 넘는다.

국민연금은 향후 국민연금 고갈 시점에 자산을 매도할 것을 고려해 국내주식 비중은 줄이고 해외주식 비중은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다만 국내주식 비중이 조절될 뿐 절대 투자 규모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