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불안정한 치안과 열악한 생계 여건에 이주"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올해 상반기에 해상으로 방글라데시를 떠난 미얀마의 로힝야 난민이 1천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25년 1∼6월 방글라데시에서 배를 타고 떠난 로힝야 난민은 1천88명으로, 작년 동기(364명)보다 298.9% 증가했다. 이 가운데 8.2%(87명)는 아동이다.
이는 국제기구 지원 삭감으로 인해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난민 캠프 상황이 악화해 아동들이 교육이나 보건 등 필수적인 지원을 받지 못한 결과라고 세이브더칠드런은 분석했다.
특히 최근 들어 난민 캠프 내 범죄 증가와 각종 지원 감소로 많은 이들이 나은 삶을 찾아 떠나는 상황으로 파악됐다.
아베다 술타나 세이브더칠드런 아동빈곤사업 선임 담당자는 "많은 로힝야 청년이 위험을 무릅쓰고 이주를 선택하는 이유는 캠프 내 불안정한 치안과 열악한 생계 여건 때문"이라며 "경제적인 부담과 가족 부양의 압박 속에 주변의 이주 성공 사례를 듣고 떠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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