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보행안전 강화를 위한 서울시의 ‘킥보드 없는 거리’ 실험이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시민의 안전 체감도 향상과 무단방치 감소 등 구체적 결과가 확인된 만큼, 서울시는 향후 도심 내 보행 밀집 지역 중심으로 확대 운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1.3km)와 서초구 반포 학원가(2.3km) 구간에서 개인형 이동장치(PM) 통행을 제한하는 ‘킥보드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해왔다. 최근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7.2%가 전동킥보드와의 충돌 위험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69.2%는 보행환경이 확실히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홍대 레드로드에서는 통행량 감소 체감도 84%, 무단방치 감소 체감도 84.8%로 반포 지역보다 높은 수치가 조사됐다. 보행환경 개선 체감도는 홍대 80.4%, 반포 58%로 분석돼, 시민들의 생활권 내 안전 체감이 분명하게 나타난 것이다. 18~30세보다 40대 이상에서 만족도가 더 높다는 점도 주목된다.
정책 인지도 역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응답자 중 53.2%가 ‘킥보드 없는 거리’를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80.8%는 표지판·전광판 등 현장 안내를 통해 정책을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의 98.4%는 대상 구역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해, 정책 확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충분히 구축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는 계도 기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단속 시 일반도로 범칙금 3만 원과 벌점 15점, 어린이보호구역은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시는 경찰과 협력해 단속 인력 보강 여부를 검토하고 안내 시설 확충도 병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달 중 시민 인식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찰과 협의해 통행금지 구역 확대 여부 등을 포함한 운영 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서울의 성공 사례가 전국 단위 정책으로 확산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 인식조사 결과, 킥보드 통행 제한으로 ‘보행 안전’ 관련 체감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전동킥보드와 보행자 간 안전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운영 방향을 구축하는 등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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