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엘링 홀란에게 득점을 의존하고 있다는 건 대부분이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알고도 못 막는 게 문제다.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를 치른 맨시티가 AFC본머스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19점을 확보, 2위로 도약했다.
홀란이 1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올 시즌 홀란은 기록적인 득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현재 모든 대회 13경기 17골 1도움을 올렸다. A매치까지 포함 시 16경기 26골 3도움이다. 심지어 홀란은 지난달 27일 애스턴빌라전 무득점 전까지 1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홀란의 압도적인 득점포만큼 맨시티 팀 득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어마어마하다. 올 시즌 맨시티는 PL 10경기 동안 20골을 올렸는데 이 중 홀란의 득점만 13골이다. 절반이 넘는 수치에다 필 포든, 라얀 셰르키, 티자리 레인더르스 등 홀란을 뒷받침할 2선 공격진이 전부 1골로 팀 내 득점자 2위다.
홀란을 중심으로 맨시티가 리그에서 순항 중이다. 그러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 외 자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에버턴과 8라운드 경기 후 이날 2골을 기록한 홀란과 관련해 “홀란은 우리 팀의 핵심 공격수이고, 더 말할 게 없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홀란 한 명에게만 의존할 수 없다. 우리가 좋은 팀이 되려면, 홀란뿐 아니라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그리고 다른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홀란 의존증을 해결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어쩌면 올 시즌은 의존증 해결보다는 철저한 홀란 밀어주기가 더 유효할 수도 있다. 상대 팀이 홀란을 알고도 못막고 있기 때문이다. 홀란은 이날 본머스전에서도 장기인 짐승 같은 스프린트 후 마무리를 두 차례나 선보였다.
전반 17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셰르키가 헤더로 뒷공간에 공을 넘겼고 홀란이 질주하기 시작했다. 홀란은 공을 달고 뛰었지만, 본머스 수비진은 홀란과 거리를 좁히지 못했고 홀란은 문전에서 미끄러지듯 왼발 슛하며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펀칭 실수로 타일러 아담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홀란이 전 장면과 유사한 패턴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33분 셰르키가 다시 한번 왼발로 뒷공간 패스를 보냈다. 홀란은 오프사이드를 피하기 위해 순간 주춤한 뒤 스프린트를 끊었다. 폭발적인 속도로 바포데 디아키테 앞을 지나간 홀란은 그대로 조르제 페트로비치 골키퍼까지 제쳤고 빈 골대에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맨시티는 후반 15분 니코 오라일리의 추가골까지 힘입어 승리를 기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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