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설원 위에서 펼쳐지는 여자 프로당구(LPBA) 7차 투어의 열기가 시작부터 뜨거울 전망이다.
당구 여왕에 도전하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투어 초반부터 강력한 도전자들을 만나게 됐다.
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시작하는 프로당구 2025-26시즌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에서 김가영은 32강과 16강 등 투어 초반에 LPBA 신성들과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에 열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설원 위 정상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김가영은 김보미(NH농협카드)와 이미래(하이원리조트), 한지은(에스와이) 등 LPBA 투어 강자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하며 정규투어 5회 연속 우승을 이어간 바 있다.
이번 시즌에 3회 우승과 정규투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은 앞서 대회 4연패에 도전한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16강 탈락하며 3회 연속 우승과 통산 18승 등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에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이번에는 투어 초반에 만나는 상대들이 만만치가 않다.
LPBA 랭킹 1위로 64강 시드를 받아 출전하는 김가영은 4일 첫 경기를 승리하면 32강에서 '슈퍼루키' 박정현(하림)이나 정수빈(NH농협카드)의 도전을 받게 될 예정이다.
사제지간으로 알려진 박정현과는 아직 정규투어에서 만나지 못했고, 정수빈은 지난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64강에서 한 차례 대결해 23:25(16이닝)로 패하며 일격을 맞았다.
이번 대회에서 박정현이 예선 2라운드(PQ)를 통과하면 64강에서 정수빈과 대결하고, 두 선수의 32강전 승자가 16강에서 김가영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김가영이 64강과 32강전을 무사히 통과하고 16강에 진출하고, '베트남 신성'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가 16강까지 올라올 경우 두 선수의 첫 승부도 벌어지게 된다.
응우옌호앙옌니는 PQ를 승리하면 64강에서 황민지(NH농협카드), 32강에서는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와 일전이 유력하다. 두 경기를 승리할 경우 16강에서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은 프로당구 전용 경기장이 아닌 외부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초반 라운드에 변수가 많이 나온다.
지난 시즌까지 세 차례 열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은 첫 대회였던 22-23시즌 5차 투어에서 일본의 히가시우치 나쓰미(크라운해태)가 김보미와 백민주(크라운해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23-24시즌에는 사카이 아캬코(일본·하나카드)가 우승해 2년 연속 일본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
그러다가 지난 24-25시즌에 김가영이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설원 위 당구 여왕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카이가 32강에 올라가면 6차 투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상아(하림)와 승부가 유력하고, 히가시우치는 6차 투어 우승자 김민아(NH농협카드)와 한일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돼 흥미진진한 초반 라운드 승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회 첫날인 3일에는 예선 1라운드(PPQ)가 벌어지고, 둘째 날인 4일에는 LPBA 랭킹 48위인 응우옌호앙옌니까지 합류하는 PQ와 톱랭커 32명이 출전하는 64강전이 치러진다.
한편, 5일과 6일은 32강전, 7일 16강전, 8일 8강전, 9일 오후 2시 30분에 준결승전, 10일 밤 10시에 대망의 결승전이 벌어진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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