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의 최동원' 야마모토, 무쇠 투혼으로 다저스 WS 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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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의 최동원' 야마모토, 무쇠 투혼으로 다저스 WS 우승 견인

이데일리 2025-11-03 00: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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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 야구를 제패했던 ‘4650억 원의 사나이’가 미국 야구까지 정복했다. 신장 178cm의 특별할 것 없는 체격의 일본인 투수는 남다른 심장과 투혼으로 세계 최고의 무대 월드시리즈(WS)의 주인공이 됐다.
월드시리즈 MVP에 등극한 LA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브가 동료들의 축하 속에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LA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월드시리즈 7차전을 승리로 이끈 뒤 마운드 위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AFBBNews


LA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미국프로야구 (MLB) WS 7차전 원정 경기에서 야마모토의 2⅔이닝 무실점 역투와 연장 11회초 윌 스미스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토론토를 누르고 2년 연속 WS를 제패했다. WS 연속 우승은 1998~2000년 3연패를 이룬 뉴욕 양키스 이후 25년 만이다.

중심에는 야마모토의 영웅적인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야마모토는 이번 WS에서 팀이 거둔 4승 중 혼자 3승을 책임졌다. 마치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거뒀던 ‘무쇠팔’ 최동원이 떠오르는 역투였다.

야마모토는 지난 달 26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9이닝 4피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막고 완투승을 따냈다. 앞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9이닝 3피안타 1실점)에 이어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완투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어 팀이 2승 3패 벼랑 끝에 몰린 전날 6차전에서 다시 선발로 등판, 6이닝 1실점 역투로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많은 이들은 6차전 승리와 함께 야마모토의 역할도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불과 하루 전 96개 공을 던졌지만 7차전 팀이 위기에 몰리자 다시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9회초에 터진 미겔 로하스의 솔로 홈런으로 4-4 동점이 되자 야마모토는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1사 만루 위기를 놀라운 투구 운영으로 넘기는 등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다저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야마모토는 이번 WS에서 3경기(2선발) 등판, 3승 평균자책점 1.02의 성적을 냈다. 단일 WS에서 3승 투수가 나온 것은 2001년 랜디 존슨(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후 24년 만이었다. 당연히 만장일치로 WS MVP에 등극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두 팔을 번쩍 들고 포효한 야마모토는 “야구 인생 최고의 기분이다”며 “마치 학창 시절의 야구소년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느낌이다. 다저스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야마모토와 함께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년 연속 WS 정상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도 야마모토에 대해 “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선을 다한 토론토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역경을 이겨내고 서로를 믿은 덕분에 2연패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다저스 소속 김혜성은 5-4로 역전한 연장 11회말 2루 대수비로 나와 이번 WS 우승 순간을 그라운드 위에서 함께 했다. 김혜성은 김병현(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21년 만에 WS 우승 반지를 차지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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