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설비투자가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급증하며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2일 국가데이터처의 산업활동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산업 설비투자지수(원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동기 기준으로 2021년(11.3%) 이후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자동차(15.6%)와 반도체(15.7%)가 투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전환시설 확충, 자율주행·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늘렸다. 반도체 역시 AI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초호황기(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설비투자는 지난 9월엔 전월보다 12.7% 증가해 올해 2월(21.3%)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지난해 4분기 -1.8%에서 3분기 5.8% 증가로 반등했다.
소비 지표도 살아나고 있다. 올해 1∼9월 평균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 늘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벗어났다.
서비스업 소비를 가늠하는 서비스업생산 불변지수도 1.6% 증가했다.
소비도 최근 회복세가 강해지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소매판매(계절조정)는 1.5% 증가해 2021년 3분기(2.0%) 이후 16분기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다만, 건설경기는 역대 최악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1∼9월 건설기성(불변)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0%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다.
기획재정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경제동향 브리핑에서 올해 연간 성장 전망을 기존 0.9%에서 1%대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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